 |
정의화 국회의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결 결과, '투표 불성립'을 선언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오른쪽은 결과에 항의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2015.7.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된 국회법 개정안 투표에 야당 의원 총 6명이 참여하지 않거나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춘석·이목희·정청래·서영교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투표에 나서려다 투표시간이 종료돼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같은당 김재윤 의원(구속)과 박기춘 의원은 투표에 불참했고 원혜영 의원은 회의에 참석했으나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언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투표를 못한 이춘석·이목희·정청래·서영교 의원 등 4명은 명패는 가지고 있었는데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투표 하려다 (시간이 종료돼)못했다"고 전했다.
정청래 의원의 경우 정의화 국회의장이 투표시간을 공지한 것과 달리 변경하면서 부득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의장이 10분간 투표시간을 더 준다고 해놓고 5~6분만에 종료했다"며 "9분 30초에 투표를 하려고 했는데 투표권이 박탈됐다. 의장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표결은 약 55분동안 진행됐다. 여당 대다수 의원이 회의장에 앉은 채 표결을 지켜보는 가운데 야당 측은 계속해서 여당 의원의 참여를 촉구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에서는 정두원 의원만 투표에 나섰을 뿐 추가로 참여한 의원은 없었다.
이에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의 이름을 하나씩 호명하며 투표를 촉구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직접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끌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김기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여당 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시간을 오후 12시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결국 정 의장은 몇차례 투표 종료 예정 선언을 후 "상황이 바뀔 것 같지 않다"는 판단 하에 투표 종료를 선언했다.
결국 이날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총 130명으로 의결 정족수에 미달돼 표결이 성립되지 못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정두언 의원이 투표에 참여했고 정 의장도 무소속으로 이름을 몰렸다. 이외에 새정치연합 측 123명과 정의당 의원 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베스트클릭
- 1'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 2[기자수첩]"정치학 전공인데 투표 안 했다"는 30대, 왜?
- 3"제1 적대국" "주적" 북한 말폭탄…'중동 위기' 남의 일 아닌 이유
- 4'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 5"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 6'대북 강경파' 美 유엔대사 방한...외교·국방장관 만나 대북제재 논의
- 7"군대 가기 싫어"…없던 '뇌전증·우울증' 등 만든 159명의 최후
- 8[영상]북한 침투했던 그 무인기…표적 찍자, K9 포탄 140발 '쾅쾅'
- 9'AI·우주·반도체' 등에 올해 4000억 투자…K-방산 수출 뒷받침
- 10'채상병 특검 논란' 속 해병대 75주년…사령관 "거친 파도 이겨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