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혁신위, 내일 혁신안 첫발표…"최고위 의결해야 다음 발표"

[the300]광주서 1박2일 워크숍…김상곤 "구체적 안 제시될 것"

광주= 하세린 기자 | 입력 : 2015.06.22 21:51

22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에서 열린 광주지역 광역의원 간담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5.6.22/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가 오는 23일 기득권 타파와 관련해 첫번째 혁신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다만 기득권의 핵심으로 지적되는 공천권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법 등은 차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곤 위원장은 22일 광주에서 진행된 1박2일 워크숍의 첫날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의 만찬자리에서 "(내일) 구체적인 (혁신)안들이 몇가지가 제시될 것"이라며 "(공천과) 약간 연계된 것은 들어가지만 본격적으로 공천 과정이나 방법은 (발표를) 뒤로 미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특정 지역이나 계층을 대상으로 (혁신안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호남 물갈이론' 등 호남에 국한한 혁신안을 발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혁신위는 앞으로 활동 기한 100여일 동안 보름에 한번 꼴로 당내 기득권 구조 타파, 사회적 특권 타파, 불평등 해소, 당의 전국정당화, 공천제도 민주화 등 5대 혁신과제에 대한 혁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21일) 광주·전남 기초단체장 간담회에 이어 이날 오전부터 광주 광역의원단 간담회, 지역 원로들과의 간담회를 소화하며 새정치연합의 문제점과 혁신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22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를 하고 있다. 2015.6.22/사진=뉴스1

오후에는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100인 원탁회의에 참석해 광주 시민 등 다양한 원내외 그룹을 만나 혁신에 대한 지역의 목소리를 들었다.

약 2시간 동안 집단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원탁회의에서 시민들은 계파주의로 인한 분열, 공천제도의 문제, 책임감과 리더십의 부재 등을 새정치연합의 문제로 꼽았다. 시민들은 정책을 개발하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는 등의 제안을 했지만 무엇보다 혁신안을 실천하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22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100인 원탁회의'를 열어 혁신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사진=머니투데이

이같은 실천력을 담보받기 위해 혁신위는 보름마다 발표하는 혁신안이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받지 못할 경우 다음 혁신안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해당 기간 동안 혁신안을 완료하는 것이 아닌 실행 여부에 대한 최고위의 판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실행이 완료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 "그것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닌가의 문제를 최고위에서 판단하는 것은 보름 안에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부에서 제기될 혁신안에 대한 반발 가능성에 관해선 "변화에 대한 저항은 늘 있으리라고 본다"면서 "결국 지도부가 어떻게 판단을 해주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이날 밤 비공개 회의를 통해 다음날 발표할 기득권 타파와 관련한 혁신안의 내용을 조율 중이다. 김 위원장은 다음날 발표를 목표로 한다면서도 조율이 충분치 않으면 혁신안 발표를 2~3일 미룰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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