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野에 "메르스 특별법 제정해달라"…또 드라이브

[the300]서울시-서울시당 당정협의

지영호 기자 | 입력 : 2015.06.19 09:15

박원순 서울시장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피해 지원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새정치민주연합에 요구했다.

박 시장은 19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서울시당-서울시 당정협의를 갖고 "중소 상공인에게 2000억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족하고 제약도 많다"며 "메르스 극복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발적 휴업을 하는 병원이나 가게 등에 보상하려고 하니 선거법 위반이라고 하더라"며 "당장의 위기극복도 중요하지만 철지히 대비하는 정책과 법안이 준비되길 바란다"며 당에 입법 지원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여기 있는 분들이 지역구에 가면 주민들의 하소연을 듣겠지만 전통시장, 대중교통, 영화관 등 전방위에서 매출이 절반으로 주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공공의료 측면의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고 국회서 이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메르스 피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소재 6개월 이상 운영한 소상공인이 메르스 피해를 입으면 최대 5000만원까지 특별보증 및 대출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박 시장은 "제대로 준비했다면 지금처럼 메르스가 확대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보건당국의 미흡한 대응을 지적한 뒤 "갑자기 사회활동이 금지되고 낙인효과처럼 바라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에 이를 해소할 방법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추가 확진을 막는 역학조사관을 보다 늘리고,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에는 역학조사관이 1명인데 이 마저도 중앙에 파견된다. 시는 법적으로 조사관 한명 없이 처리해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가 법과 관계없이 50명을 데려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적어도 구마다 1명씩, 시에는 10명의 조사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언뜻 생각해보면 감염병을 제대로 다루는 병원이 없다"며 "감염병이 삽시간에 퍼지는 대도시에 전문감염병원이 있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립병원이나 보라매병원 등에 가보면 자신도 감염 위험성을 안고 거의 매일 사투를 벌인다고 한다"며 "여야 지역 따로 없고, 민간 정부도 따로 없다. 여기 계신 분들도 지역을 많이 방문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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