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그저께 결정된 사항을 왜 오늘 발표하나?"

[the300]메르스 관련 中企 소상공인 지원 당정…느린 정부 대책 질타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5.06.17 09:54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메르스관련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 긴급대책회의에서 소상공인단체 대표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관련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대책을 이틀 전 결정하고도 오늘 발표 하기로 했다는 행정자치부에 대해 "결정을 했으면 그 때 내야지 왜 오늘 (보도자료를) 내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메르스 관련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 긴급대책회의에서 영세 소상공인이나 개인 자영업자에게 500억원 규모의 긴급신용대출을 다음 주 월요일부터 현장에서 시행하는 대책을 "그저께 (새마을금고와) 협의를 했고 오늘(17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한 행자부 차관에게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어제 코호트 병원을 방문했는데 정부에 긴급 자금 지원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고 있었고 (정부에서) 연락이 온 바도 없다고 한다"며 "보건복지부가 그런 병원들을 찾아서라도 신청하라는 정보를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좋은 결정을 내렸으면 바로 언론에 발표하고 보도를 보고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필요한 자금을 신청하는 것이 빠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메르스 사태가 이렇게 커진 건 정부 초기대응이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 모두 공감할 것"이라며 "조기에 홍보하고 조기에 집행해서 조기에 문제가 해결되도록 확고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메르스가 가져올 부정적 영향력을 지나치게 간과하고 있지 않았는지 염려된다. 이번 주에는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단편적 대책을 발표하고 있어 혼란스럽기까지 하다"며 "메르스 사태가 경제위기로 비하되지 않도록 보다 근본적이고 종합적 정책처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는 경기침체를 최소화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활력회복을 위한 경제활성화법이 6월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야당 의원들에게 법안들을 통과시켜 줄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긴급 대책회의에는 새누리당 지도부와 업계대표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차관 등 각 정부부처 관계자 7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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