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회의원, 올 가을 도쿄서 한일전 한 번 더!

[the300]정병국. "한일의원 축구대회, 꽉 막힌 한일관계 돌파할 킥오프 될 것"

오세중 기자 | 입력 : 2015.06.14 14:13

한일의원 축구대회 단체사진./사진=정병국 의원실 제공

9년 만에 재개된 한·일 국회의원 축구대회를 통해 한일 의원들이 양국 관계개선의 뜻을 모은 가운데 올해 가을 일본에서 2차전을 갖기로 했다.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인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일본 의원들이 가을 도쿄에서의 재경기 추진 의사를 전해와 흔쾌히 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을 위해 구성된 국회의원축구연맹은 1998년 제 1회 한일의원 친선축구대회를 시작으로 2006년 까지 총 7회의 정기대회를 개최했고, 양국 간 교류 협력을 도모하는 의원외교의 대표적 행사였다.

그러나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 등 과거사 왜곡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기약없이 중단된 후 9년 동안 열리지 못했다.

이번 한일전을 주최한 정 의원은 9년만에 재개된 것에 대해 "한일간에는 해결해야 할 과거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미래를 위한 대화를 이어가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한일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에 9년만에 재개된 한일의원 축구대회가 꽉 막힌 한일관계를 시원하게 돌파할 킥오프(kickoff)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 후 이어진 만찬에서도 한일 의원간 교류 및 양국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측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인 에토 세이시로 의원도 "한일관계가 감정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이번 대회를 평가했다.

이번 축구에서 양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양국 의원들은 실제 축구국가대표팀의 한일전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전을 펼쳤지만 평소 수요 조기축구로 호흡을 맞춰온 한국팀이 8대 4로 압승을 거뒀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는 △페어플레이상에 김관영 의원·토미타 시게유키 의원 △인기상에 김무성 의원·시마다 요시카즈 의원 △수비상에 황영철 의원·나카타니 신이치 의원 △우수상에 강기정 의원·야마구치 츠요시 △최우수상에 조해진 의원·후지노 야스후미 의원이 올랐다.

이날의 경기를 포함해 한국의원 팀은 일본의원 팀을 상대로 8전 5승 2패 1무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측 출전 의원】△정병국(회장) △최재성(부회장) △황영철(부회장) △김명연(간사) △김영우 △김학용 △김용남 △박민식 △염동열 △윤상현 △이우현 △이재영 △심학봉 △정갑윤 △조해진 △홍철호 △홍일표 △강기정 △김관영 △김승남 △김 현 △이상직 의원 총 22인 이상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원 /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서청원 △김태환 △나경원 △박성호 △손인춘 △이상일 △노철래 의원 총 31인

【일본측 출전 의원】△에토 세이시로(회장) △아이사와 이치로(감독)△이노 토시로 △오다와라 키요시 △카키자와 미토 △코지마 토시후미 △코마츠 유타카 △콘노 토모히로 △사토 유카리 △시마다 요시카즈 △타니가와 토무 △토미타 시게유키 △토요타 마유코 △나카타니 신이치 △후지노 야스후미 △후지와라 다카시 △미야자와 히로유키 △무네키요 코우이치 △야마구치 츠요시 △나가미네 마코토 △마츠시타 신페이 의원 총 2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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