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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의원 친선축구대회가 경색된 양국관계를 개선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국회의원축구연맹 회장인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9일 "2006년 경기를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았던 한일의원 축구대회가 9년만에 부활한 것"이라며 "일본의 과거사 부정 및 독도 도발로 인해 꽉 막힌 양국관계의 숨통을 틔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경기를 위해 방한하는 일본 의원들은 20명 안팎. 이 가운데 상당수는 집권여당인 자민당 소속이다. 아베 신조 내각이후 한국을 포함해 중국, 북한 등 이웃인 동북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만큼 이번 한일 의원 교류를 통해 전환점을 찾아야 한다.
이날 경기 이후 이어지는 만찬에서 양국 의원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면서 한일관계 회복을 위한 단초를 마련하귀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리에는 한국 선수단 외에도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문재인 여야 대표, 서청원 의원 등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한국 측 회장인 정 의원도 이번 자리에서 가볍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국회활동을 통해 일본 등 주요국가와의 외교정책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서 의원과 선수로 활동하는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친박 핵심 의원인만큼 비선라인의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미국과 중국은 1971년 '핑퐁외교'를 통해 20년 이상 막힌 양국 간 교류의 물꼬를 텄다"며 "탁구는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가 많아야 4명이지만 축구는 22명이 같은 장소에서 함께 호흡하기 때문에 더욱 큰 외교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의 의원외교는 축구에 이어 바둑에서도 이어진다. 다음달 11-12일 열리는 한일의원 친선바둑대회(국회 기우회 회장 원유철)는 2004년 이후 11년 만에 부활했다. 공식적인 외교가 아닌 양국 의회 친선대회를 통해 교류를 통해 그간 사실상 단절된 양국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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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이승현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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