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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가운데)이 국회 정론관에서 '소공인 특별법' 시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
'소공인'은 노동집약도가 높고, 숙련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일정 지역에 집적하는 10인 이하의 소규모 제조업 종사자를 뜻한다. 이 '손기술 장인'들은 약 91만 명에 달한다.
시다, 미싱쟁이로 불렸던 이들에게 소공인이라는 호칭을 부여한 사람은 고(故)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다. 전 의원은 지난해 '도시형소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소공인 특별법)'을 제정한 데 이어, 법 시행일인 지난 달 29일엔 장인들을 인터뷰한 <소공인> 책을 펴냈다.
시다, 미싱쟁이로 불렸던 이들에게 소공인이라는 호칭을 부여한 사람은 고(故)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다. 전 의원은 지난해 '도시형소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소공인 특별법)'을 제정한 데 이어, 법 시행일인 지난 달 29일엔 장인들을 인터뷰한 <소공인> 책을 펴냈다.
◇소공인의 삶…9명 장인 인터뷰
전 의원이 만난 사람들은 의류봉제, 수제화, 가방 등 각 분야를 대표한다.
언론에 오르내리는 유명 인사도 아니고, 세상이 다 아는 업적을 쌓은 사람도 아니지만, 손기술만으로 장인의 경지에 오른 이들이다. 전 의원은 2013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2년에 걸쳐 이들을 인터뷰했다.
책에 소개된 소공인은 △김도영(봉제장인, 경력 43년) △유홍식(구두 장인, 경력 55년) △김종은(가방 장인, 경력 42년) △장효웅(패턴 장인, 경력 43년) △양영수(구두 장인, 경력 37년) △김상실(전통공예 장인, 경력 25년) △한상민(토털 의류기술자, 경력 38년) △김의곤(양복 장인, 경력 57년) △김종목(귀금속 장인, 경력 43년)씨 등 9명이다.
인터뷰어인 전 의원 자신도 한 때는 소공인 이었다. 그는 70년대 창신동 평화시장 봉제공장에서 시다로 일하다 89년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2001년 귀국 후엔 다시 동대문 시장으로 들어가 '고학력 시다'가 됐다. '이 현장은 정말 하나도 바뀌지 않았고, 그래도 기술이 있으니 먹고살 수는 있다고' 깨달은 게 이 무렵이다.
그래서 인터뷰 대목 곳곳에 묻어나는 장인들의 자부심은 전 의원 자신의 것인양 다가온다. 김도영씨는 "내 숨결과 미싱이 한 호흡으로 흘러갈 때 더없는 평온이 찾아온다"고 했다. 양영수씨는 "손으로 만드는 가치와 정성을 알아준다면 낙엽으로라도 구두를 못 만들까"라는 말을 했다.
전 의원은 소공인들이 일하는 모습을 묘사하면서 동시에 신규인력의 단절, 낮은 처우, 영세성 등 한계를 짚었다. 그는 "젊은 세대에게 기술자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괜찮은 일인지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각 분야 장인들을 찾아나섰다"며 책을 쓴 취지를 설명했다.
인터뷰어인 전 의원 자신도 한 때는 소공인 이었다. 그는 70년대 창신동 평화시장 봉제공장에서 시다로 일하다 89년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2001년 귀국 후엔 다시 동대문 시장으로 들어가 '고학력 시다'가 됐다. '이 현장은 정말 하나도 바뀌지 않았고, 그래도 기술이 있으니 먹고살 수는 있다고' 깨달은 게 이 무렵이다.
그래서 인터뷰 대목 곳곳에 묻어나는 장인들의 자부심은 전 의원 자신의 것인양 다가온다. 김도영씨는 "내 숨결과 미싱이 한 호흡으로 흘러갈 때 더없는 평온이 찾아온다"고 했다. 양영수씨는 "손으로 만드는 가치와 정성을 알아준다면 낙엽으로라도 구두를 못 만들까"라는 말을 했다.
전 의원은 소공인들이 일하는 모습을 묘사하면서 동시에 신규인력의 단절, 낮은 처우, 영세성 등 한계를 짚었다. 그는 "젊은 세대에게 기술자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괜찮은 일인지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각 분야 장인들을 찾아나섰다"며 책을 쓴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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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블로그 |
◇소공인 특별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하고 통과시키는 것은 국회의원에겐 남다른 의미다. 전 의원이 2013년12월 대표발의한 소공인 특별법은 준비에서 발의, 국회 본회의 통과, 제정까지 꼬박 2년이 걸렸다.
제정안은 소공인 대상으로 한 정부의 세제혜택을 담았다. 낙후된 공장 환경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자금 지원도 명시했다. 일정범위 지역 내 동종업종 공장이 50개 이상 있으면 '도시형소공인 집정지구'로 지정해 지원센터를 설립하게 한 것도 특징이다.
전 의원은 책 부록으로 이 소공인 특별법 내용과 소공인 교육기관 소개를 실었다. 무조건적 자금지원보다 경영교육 등 지원을 전문화하고 시스템화해야 한다는 것이 전 의원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전 의원은 "소공인 현장은 대부분 낡은 건물의 지하 아니면 건물의 후미진 곳에 있는 영세 소규모 공장인데, 그런 곳에서 10명 내외의 기술자들이 모여 일하고 있다"며 "법은 소공인들이 지속적으로 일하고 먹고살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주는 내용을 담고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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