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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광주 서구을에서 당선된 천정배 의원/사진=뉴스1 |
천 의원은 이날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하다'에 출연해 "명품브랜드가 짝퉁 비슷하게 변하듯 지난 10년 가까이 긴 시간동안 (당의) 질이 저하됐다고 생각한다"며 "당원들의 책임이 아니라 지역위원장급 등 당을 실질적으로 움직여온 수백명의 책임이다. 저도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탈당 이유에 대해 "탈당이 잘한 일은 아니다"면서도 "제가 몸다고 있는 제1야당이 이 상대로는 다음 수권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이 비전을 많이 잃고 있는 것"이라며 "패권주의, 계파 이런 구조를 깨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부에서 해결이 안되면 대외개방을 통해 외부적 충격으로 내부를 계획한다는 말처럼 외부에서 변화를 촉발시킬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문제점은 너무 '좌'로 갔느냐 '우'로 갔느냐 이전에 대체 이 정당에 명확한 노선이나 비전이 있느냐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한미FTA나 제주해군기지 문제 등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시절 여당에서 추진한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된 순간 과거의 입장과 상충되게 강경투쟁을 일삼았다는 것이다.
천 의원은 "과거 입장이 옳았는지 이 관점이 옳았는지 불분명하고 정체성이 불분명한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연합의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도 "솔직히 감동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천 위원은 "지난 10년동안 선거에서 패배하면 보통은 당 지도부가 사퇴를 한다"며 "사퇴하면 대개 나오는 얘기가 뼈를 깎는 쇄신, 환골탈태지만 지나고 보면 언제 그런 게 있었냐는 듯 평상으로 아무런 변화없이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천 위원은 "(이솝우화의) 양치기 소년같은 것"이라며 "늑대가 온다 하는데 안오지 않느냐. 혁신위가 잘못된다는 게 아니라 이번에는 진짜 늑대가 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당이란 걸 함부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명확한 부정도 하지 않았다.
천 의원은 "광주를 중심으로 호남 유권자들은 13대 국회 이후 특정정당에서 내세우는 공천 후보를 사실상 추인해주는 역할밖에 못해 불만이 쌓여있다"며 "적어도 이번에 제 지역구 선거유권자들은 당 후보를 찍을 건가 저를 찍을 건가 고민하면서 자기선택권을 행사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어 내년에 광주 전역에서 할 수 있도록 좋은 인물을 모아 당과 경쟁해보겠다는 것이 제 공약"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당을 창당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세력화라고 할 수 있다. 세력화가 당이 되는 것이고, 세력화가 이뤄지고 나면 이름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나 깨나 야권 재편을 통한 정권교체의 길을 가야겠다는 것이 숨길 수 없는 생각"이라고 차기 총선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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