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윤상현·北김영남, 러시아서 조우할까?

[the300]北, 김정은 러시아 전승절 불참 최종 결정...김영남 참석

오세중 기자 | 입력 : 2015.05.04 10:40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영남./사진=노동신문

북한이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전승절 행사)에 참석시키기로 결정함에 따라 우리측 특사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과의 만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러시아를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북한은 최종적으로 김 위원장의 불참 소식을 알렸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4일 "김영남 동지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되는 위대한 조국전쟁승리 70돌 경축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김영남 위원장의 러시아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을 밝힌데 이어 김 제1위원장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알리면서 남북 정상간의 만남은 사실상 무산됐다. 다만 특사자격으로 러시아를 찾는 윤 의원과 김 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은 아직 열려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자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사로 대통령 정무특보를 겸하는 윤 의원은 평소에도 남북관계 돌파구 마련을 위해 남북 간 비밀접촉의 필요성을 주장해온 만큼 어떤 식으로든 김영남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분야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