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연륜' 통했다…안상수, 2(시장)-2(의원) 클럽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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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재보선 인천 서구강화군을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가 29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선거사무실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5.4.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 서·강화을 선거구에서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가 신동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거뒀다.

부천시와 분리된 1988년 13대 총선 이래 진보진영이 한번 에 차지하지 못한 수도권 보수의 텃밭은 또 한번 여당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안 당선인의 승리는 사전투표에서 이미 감지됐다. 서·강화을의 사전투표율이 7.65%을 기록한 가운데 중·장년 및 노년층이 밀집된 강화군에서 8.93%를 나타내 비교적 젊은층이 많은 서구에 비해 2%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강화군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기준 50세 이상 중·장년 및 노년층의 인구는 절반을 넘어선다. 유권자로만 보면 60% 이상이 이들 계층이다. 그러다보니 강화군의 높은 투표율은 보수정당에 유리하게 작용해왔다.

29일 최종투표율에서도 강화군이 50.4%를 기록, 서구 29.8%를 20%포인트 이상 앞서며 보수층 결집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안 당선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정국이 불리하게 전개됐고, 신동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토박이론'과 '부채 책임론'이 유권자로부터 공감을 얻으면서 오차범위 내에서 신 후보에 뒤지는 여론조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대통령후보에 도전할 만큼의 전국적 지명도와 풍부한 경험, 탄탄한 조직관리 등을 바탕으로 신 후보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충남 태안에서 출생한 안 당선인은 서울대 교육학과를 나와 미 트로이주립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정치인으로 잘 알려진 안 당선인은 1970년대 말 제세산업의 초장기 멤버로 회사를 키우면서 경제인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1980년대 초 회사가 부도를 맞으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동양그룹으로 둥지를 옮겨 동양증권 부사장, 데이콤 이사,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 등 전문경영인으로의 이름을 알렸다.

'국제금융 선물거래의 이해'란 책을 쓰고, 미국 국제금융선물거래중개사 자격증을 갖고 있을 정도로 금융 지식도 풍부하다.

선출직 공무원의 도전사는 몇권의 책으로도 부족할만큼 많다.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소속으로 인천 계양·강화갑에 출마해 낙선했으나 1999년 3·30 재보선에서 당선돼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계양으로 분리된 16대에선 44.4%를 얻고도 낙선했다. 1998년 인천시장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경험도 있다.

2002년 재수 끝에 인천시장에 당선된 뒤 2006년 연임에 성공하며 인천의 맹주로 자리를 굳혔다. 재임기간동안 송도국제도시를 조성하고 2014 아시안게임을 주도하는 등 개발사업에 힘을 쏟았다. 이 과정에서 취임 첫해 6000억원 규모였던 인천시 부채는 2010년 퇴임 해에 9조4000억원까지 늘어나 문제가 됐다. 부채 문제는 결국 3선에 도전한 2010년 인천시장 선거의 발목을 잡았다. 송영길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8%포인트차로 패배하는 빌미가 됐다.

안 당선인은 4·29 재보선에서 신 후보측으로부터 이와 관련해 공격을 받자 "부채라기보다는 일종의 자산성 투자"라며 위기를 극복했다.

그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됨에 따라 공약으로 내건 강화-영종 연륙교 민자 건설 사업과 검단 신도시 경제자유구역 개발 등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약력

△1946년 충남 태안 출생 △경기고, 서울대 사범대, 미국 트로이대 대학원(경영학석사) △동양선물 미국 시카고 현지법인 대표이사 △데이콤 이사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 △제15대 인천 계양·강화갑 국회의원 △민선 3·4기 인천광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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