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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전 국회의원 보좌관 제공 |
인턴부터 시작해 단기간에 4급 보좌관이 돼 주목을 받았던 국회의원 보좌관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내년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보좌관직을 그만둔 것.
김성훈 전 국회의원 보좌관(39)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 출마를 결심하고 지난달 의원실을 떠났다. 경남 양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지역 토박이인 김 전 보좌관은 고향인 양산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그가 국회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지난 2007년. 계약직 인턴으로 김양수 전 국회의원실에서 일하면서다. 이후 그는 허범도·윤석용·윤영석·김한표·이자스민 의원실을 거쳤다.
이 기간동안 김 전 보좌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국토해양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운영위원회 등 국회 주요 상임위원회 업무 보좌를 통해 국회 실무를 섭렵했다.
2007년 인턴이었던 그의 신분도 지난해 4급 보좌관으로 바뀌었다. 지역 전문성 및 국회 입법지원, 예산결산, 국정감사, 상임위 활동, 각종 정책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의정활동 보좌 경험을 인정받은 결과였다.
특히 지난 2010년 자살예방대책법 제정안을 발의해 통과시키는 과정에 실무기획을 담당했다. 자살예방법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1차적 책임이 있는 국가가 나서 자살 예방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것을 처음으로 규정했다.
그는 "자살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인데, 그 전까지 아무런 법적 규정이 없었다"며 "정치나 국회의 입법활동도 국민 생활을 바꿀 수 있는 '생활정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우, 여성, 청년, 이주여성, 다문화 가족 , 이민정책 등 사회적 약자 배려 정책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보좌관이 출마를 결심한 경남 양산 지역구의 경우 내년 총선의 최대 관심지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이 '지역주의 구도 타파'를 위한 거점으로 양산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양산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자택이 있는 곳으로, 최근 양산 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활성화 되면서 약 3만명의 인구가 급격히 유입돼 젊은층 유권자가 증가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역텃밭이란 이유로 새누리당이 그동안 양산에 '낙하산 공천'을 꾸준히 해와 지역민들의 새누리당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양산 국회의원 선거에선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그 결과는 3000표 이내의 초박빙 선거가 치러졌었다.
김 전 보좌관은 "양산은 지역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나온 변호사도 잘 없다. 초등학교만 졸업하면 부산이나 서울 등으로 다 유학을 간다"며 "양산도 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 '뿌리정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보좌관은 자신의 내년 총선 도전이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도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그는 "정치라는 게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을 줘야하는 것 아니냐"며 "내 도전을 통해 후배들에게 '용기를 갖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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