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朴대통령, '성완종 파문' 관련 진솔한 말씀 해주길"

[the300]"국민은 대통령의 정직한 목소리 듣기를 원해"

박경담 기자 | 입력 : 2015.04.27 09:37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뉴스1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7일 중남미 순방에서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진솔한 말씀을 직접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이 문제에 관한 대통령의 정직한 목소리를 듣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완존 파문'으로 인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언급해야 한다는 얘기다. 

전날 김무성 대표는 '원론적인 수준'이라고 선을 긋기는 했지만 "검찰 수사 진행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 사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원내대표는 또 "(응답자의) 84%가 (금품수수가) 사실일 것이라 믿는 최근 여론조사를 봤는데 무서운 민심으로 받아들인다"며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부패라는 문제의 본질을 깊이 성찰하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국민이 믿어줄 때까지 정치개혁에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 64%가 특검을 찬성하고 있다"며 "여와 야 모두 특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만큼 작년에 여야 합의로 제정한 상설특검법에 따라서 특검 협상을 즉각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별도의 특별법에 따른 특검 도입을 재차 반대한 것이다. 

유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선 "오늘 중 실무기구 대화를 마무리하고 그간 논의내용을 특위에 넘겨서 특위가 마지막 여야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수많은 협상을 거쳐서 기여율·지급율 확정 과정과 공적연금 사회적 논의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합의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해당사자의 얘기를 충분히 들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 등 야당 지도부의 결단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무원노조가 원하는 숫자와 조건을 조금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끌려간다면 야당은 정당으로서 존재 이유가 없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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