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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한 수사 상황 등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2015.4.20/사진=뉴스1 |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속 유력 정치인이 전날(19일) 해외로 출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성완종 관련 불법자금 수수의혹에 대한 현안보고'에서 "(리스트 속) 8분 중 한분이 어제 출국해서 가지고 있는 핸드폰이 해외로밍돼 있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상당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이 와중에 출국했다고 하면 국민에게 더 큰 의혹을 살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그분의 전화가 해외로밍됐다고 하면 이건 (출국한 게) 확실해서 어떤 분이 어떤 경로로 출국했는지 자료를 제출하기 바란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에 따르면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날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출국금지 여부에 대해선 개인의 신상에 관한 문제여서 외부적으로 자료를 드릴 수 없다"며 "다만 저희가 필요한 조치를 필요한 때에 정확하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최소한 사실 확인 의무는 있는 것 아냐? 8분 중에 한명이 없으면 없는대로 밝혀주는 게 법무부가 할 일이 아니냐. 해외로밍돼 있다고 하면 충분한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장관은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 확인을 해겠지만 그 자료(출국금지 명단)를 내드리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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