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통첩 시한' 지나는 총리 해임건의…野 "이제 구체적 논의"

[the300] 文 "새누리당과도 의사일정 협의"

김세관 기자 | 입력 : 2015.04.19 15:59
이완구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5주년 4.19혁명 기념식 참석을 마친 뒤 차량을 향해 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이완구 국무총리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자진 사퇴 최후통첩 시한인 주말이 지나가고 있다. 주말 이후 총리 해임건의안 발의를 예고한 야당의 행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은 19일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유세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완구 총리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이번 주말이 지나도록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지 않으면 다음주(20일∼) 초부터 해임건의안 제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7일 전병헌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 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입을 통해 "주말까지 이 총리의 거취와 새누리당의 입장을 지켜본 뒤 특별한 조치가 없다면 구체적인 단계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총리는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대통령께서 안 계시다. 흔들림 없이 국정을 챙기겠다"며 야당의 자진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이에 따라 야당의 총리 해임건의안 발의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새정치연합은 20일 최고위원회에서 이 총리 해임건의안 문제를 안건으로 올려 구체화된 계획을 도출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21일 진행되는 의원총회에서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매주 화요일 열리는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도 새누리당과 총리 해임건의안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총리가 현직에 있으면서 피의자로 조사를 받으면 우리나라 체통에도 큰 문제"라며 "새누리당과도 해임건의안 제출 의사일정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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