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성완종 만난 인사에 확인전화 논란 "지인 간에…"

[the300] [대정부질문] 정청래 "외압 아닌가"-이완구 "전화 않는 게 이상"

이완구 국무총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성완종 리스트'를 추궁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에게 "1분만 답변할 시간을 달라"고 말하고 있다. 2015.4.13/뉴스1

완구 국무총리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과 대화했다는 충남 정치권 인사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 내용을 물어본 것이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논란이 됐다. 이 총리는 "지인 간의 전화"라고 해명했지만 야당은 현직 국무총리가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거두지 않았다.

앞서 성 전 회장과 가까웠던 이기권 전 새누리당 충남도당 대변인은 12일 "이완구 총리가 이용희 태안군의회 부의장과 김진권 전 태안군의회 의장에게 (11일) 각각 12통과 3통씩 전화를 걸어 '성완종 전 회장과 무슨 얘기를 했느냐'고 캐물었다"고 주장했다.

성 전 회장은 9일 사망하기 하루 전인 8일 기자회견 뒤 이용희 부의장, 김진권 전 의장 등과 자신이 억울하다는 취지로 대화를 했고 이 내용이 11일 언론에 보도됐다. 11일 오전 이 보도를 접한 이 총리가 직접 두 사람에게 전화를 수차례 걸어 통화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총리실도 확인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 나선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를 집중 추궁했다. 정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성완종 회장과 이완구 총리는 십수년간 같은 정치적 행보를 했다"며 "총리실 해명처럼 아무 친분 없고 거리낄 것이 없다면 왜 15차례 통화를 시도하겠느냐. 이게 바로 직위를 이용한 외압이나 증거인멸 시도는 아니었는지 의구심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그러나 "(제가) 이용희 부의장과 친분이 있고 가깝다"며 "(성 전 회장이) 섭섭해 한다는 그런 분위기를 느꼈다고 해서 전화를 드렸고, 오히려 전화를 안 드리는 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해서 전화를 서너차례 드렸다"고 말했다.

10차례 넘게 전화를 건 데 대해선 "전화가 엇갈린 것이지 실제 통화는 서너차례 했다"고 해명했다. 또 "(성완종 리스트로) 5000만 국민들이 곤혹스러운 상태에서 총리 이름이 나오는 건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고 진위를 가리는 게 맞다 생각했다"고 답했다.아울러 "지인과 지인간의 전화였다"며 "친분이 없었으면 전화를 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아울러 '성완종 리스트' 관련 "검찰이 소환 요청하면 응하겠느냐"는 정청래 의원 질문에 "당연히 응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새누리당 의원을 지낸데다 같은 충청권 인사인 성 전회장 사망에 대해선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짧게 말했다. 또 생전의 성 전 회장과 밀접한 인연을 갖지도 않았다며 금품수수 관련설을 강력 부인했다.

이 총리와 정 의원은 이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나중에 답변 시간을 드리겠다"며 정 의원이 자리로 돌아가라고 요구했지만 이 총리는 "1분이면 된다. 답변 기회를 달라"며 연단에서 내려가지 않으며 버티는 장면도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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