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성완종리스트' 논란…野 " 이총리도 진실 공개해야"

[the300] 추경호, "검찰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하리라 믿어"

박용규 기자 | 입력 : 2015.04.10 19:01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적은 메모가 공개돼 정치권이 크게 요동치는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병두 의원이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을 상대로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완구 총리와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2015.4.10/뉴스1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무총리실 업무보고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에 이완구총리의 이름이 오른데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은 이날 총리실 업무보고 자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에게 소위 '성완종 리스트'에 이완구 총리가 거론 된 것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민 의원은 "이 총리는 (메모에) 액수가 표기돼 있지는 않지만 이름이 기재돼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진실을 공개하지 않고는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총리가 도덕적 권위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 의원은 "이 총리가 성 전 의원과 과거 어떤 관계인지, 과거 원내대표 시절 접촉이 있었는지 진상을 모두 공개하고 국민이 믿을 수 있게 통화기록 같은 것도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검찰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하리라 생각한다"면서 "이름 석자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 다른 이야기로 미리 상상력을 섣불리 발휘한다든가 하는 부분은 일반인 입장에서 신중히 가야 한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상상력으로 발전되지 않게 총리가 스스로 공개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되물었고 추 실장은 "이름 석자가 나온다고 해서 이야기를 번져서 하는 것이 이 시점에 적절한지..."라고 즉답을 피했다.

같은 당 김기식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국무조정실장이 단지 이름이 나왔다는 이유 이런 표현을 쓰는 건 적절치 않다"며, "경남기업이 이명박·박근혜정부 기간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과정의 금융권 대출 문제는 어차피 6월에 국정감사가 실시되면 정무위 차원에서 다뤄질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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