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강사가 만든 늘품체조…장관 "국민체조 대용 아니다"

[the300]안민석 "전문가들 '늘품체조는 체조가 아니라 댄스'라고 지적"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26일 오후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하나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체조경기장을 방문, 시민들과 함께 생활체조 `늘품건강체조`를 배워보고 있다. /뉴스1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가 있는 날' 시연에 참여해 화제가 된 '늘품건강체조'가 '국민체조'의 대용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10일 국회 교육체육문화관광위원회 현안보고에 참여한 김 장관은 "늘품체조로 국민체조를 대용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늘품체조는 문체부가 기존에 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중이던 '코리아체조'를 대체하고 갑작스럽게 대통령 시연에 채택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날 교문위 야당 위원들은 늘품체조가 수년간 예산을 들여 전문가들이 준비하던 코리아체조를 폐기하고 대체한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재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늘품체조의 선정과정과 대통령 시연, 이후 체조 수정과정 등에 문제가 없느냐"며 "본인이 알고 있는 사람을 채용해서 시연하게 하는 걸 어떻게 '열린 행정'이라고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장관은 "어떤 근거에서 (제가 아는 사람이라는)그런 말씀 하시느냐"며 "근거를 대시라"고 말했다. 이어 "(늘품체조를 만든 정아름씨는)5년 넘게 체조를 개발해온 분"이라고 덧붙였다. '열린 행정' 차원에서 정씨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늘품체조는 지난해 10월 헬스트레이너 정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차은택 감독(문체부 문화융성위 신규 위원)에게 "체조를 개발할테니 안무가를 소개해 달라"고 제안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차 감독은 아이돌 그룹 티아라의 안무가 2명을 정씨에게 소개했고 이들이 늘룸체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감독은 김 장관의 대학원 제자다.


이후 정씨는 문체부 과장에게 늘품체조를 제안했고 김종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을 거쳐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일환으로 대통령이 대국민 시연으로까지 이어졌다.


늘품체조 관련 시간대 정리./제공=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안민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김 장관에게 "정씨는 체조개발 전문가가 아니라 헬스 트레이너"라며 "전문가들이 늘품체조를 보고 '체조가 아니라 댄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시연한다는 것은 청와대와 정부가 조율된 상태에서 진행된 것이라는 뜻"이라며 "헬스트레이너가 콩 볶아 먹듯이 만든 댄스가 40년 동안 국민들이 이용하던 국민체조를 대용할 적합한 절차와 과정을 거쳤다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장관은 "국민체조 대용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