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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뉴스1 |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진보 진영의 애국가로 알려진 '임을 위한 행진곡'이 9일 밤 여의도 모처에서 울려 퍼졌다. 주인공은 야당 관계자가 아닌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56·대구 달서구병). 정치권 종사자들이 넘쳐나는 여의도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종종 불리지만 여당 의원, 그것도 '보수의 근거지' 대구가 지역구인 조 의원이 불러 의아할 법한 풍경이었다.
사정은 이러하다. 조 의원은 오는 11일 버스 6대를 동원해 지역구 당원 250여명과 함께 광주 5·18 국립묘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5·18 국립묘지 참배 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 위해 사전에 연습한 것. 조 의원은 당원들에게도 악보를 나눠줘 미리 노래를 숙지해오라고 요청했다.
조 의원과 대구 지역 당원들은 참배를 마치고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51·광주 북구갑)의 지역구 당원들과 함께 체육대회를 열 계획이다. 조 의원과 강 정책위의장은 정국 최대 현안인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여야 최전방 공격수로 맞서고 있다. 이 때문인지 체육대회에서는 서로 몸을 부딪치는 종목은 정하지 않았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두 사람은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회 간사로 만난 지난 1월 초부터 영·호남 화합을 직접 실천하겠다며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공무원연금 개혁 특별위원장인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도 품앗이를 했다. 주 의원은 이날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와 실무기구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두 간사를 만난 자리에서 광주 행사 소식을 듣고 자신의 친구인 김흥국 씨를 체육대회 초청 가수로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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