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지원할까…새정치연합 4.29 재보선 핵심 변수로

[the300]千·鄭 기대 이상 무게…동교동 지원범위 따라 판세 영향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의 한 호텔에서 당 대표 경선 이후 처음으로 회동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스1

5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회동을 갖고 ‘그동안 오해를 풀었다’고 밝힘에 따라 동교동계가 4·29 재보선 지원에 나설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은 천정배·정동영 전 장관의 탈당 후 동교동계가 4·29 재보선 선거지원에 나서지 않기로 함에 따라 ‘선거 참패’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문 대표와 박 의원이 긴급회동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한 모양새다.

6일 박지원 의원은 의원총회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권노갑 상임고문과 박양수 전 의원이 어제 만나 논의했고 내일 현충원 참배에서 그분들(동교동계)에게 설명하기로 했다”며 “저는 현충원에 가지 않지만 그 결과를 좀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저를 지지했던 분들이나 여러 사람들이 굉장히 화난 모습으로 저에게 항의하고 있다”며 “내일까지 조용히 지켜보고 (이들을) 잘 설득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동교동계가 선거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새정치연합은 이번 재보선에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호남표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동교동계가 천 전 장관이나 정 전 장관을 지원하지 않더라도 새정치연합과 거리두기를 할 경우 야권표 분산이 불가피해서다. 때문에 천·정 전 장관의 탈당 후 출마로 인해 새정치연합은 재보선 4석(서울 관악을, 인천 서구 강화군, 광주 서구을, 경기 성남 중원) 중 한 석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나 박 의원이 문 대표와의 회동에서 긍정적 검토를 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함에 따라 새정치연합의 재보선 전략도 새롭게 짜여질 전망이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호남표의 영향이 절대적인 광주 서구을과, 야당 성향이 강해 ‘미니 호남’으로 불리는 서울 관악을에서 동교동계의 지원이 결정될 경우 지역 표심에 유리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박 의원과 권 고문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동교동계가 부정적 의견을 고수한다면 새정치연합의 힘겨운 선거가 예상된다. 현재 4곳의 여론조사에서 새정치연합 후보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은 한 곳도 없는 상태다.

앞서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문 대표는 박 의원에게 4·29 재보선에 대해 간혹히 도와달라”고 도움을 청했고, 박 의원은 “권노갑 고문을 비롯해 동교동계 인사들과 잘 의논해 돕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 대표께서는 여러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제게 설명하며 간곡한 협력을 요청했고 저도 소위 동교동계는 호남 민심을 대변하는 내용이며 그 심각성을 설명했다”며 “논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권 고문 등 몇 분들과 협의해 국민을 보고 명분 있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정리해 연락하겠다고 전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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