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3가지 인재 갈증…홍보·경제·호남까지 '누구 없소'

[the300]4.29 재보선, 호남 결속이 과제…홍보전문가도 구인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원동 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참석하고 있다. 2015.4.5/뉴스1

'문재인의 인재난'. 요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고민을 압축하는 표현이다.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당을 변화시키겠다며 홍보·경제 분야 전문가를 물색해 왔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4.29 재보선을 앞두고 당내 비노·호남인사들을 끌어안는 것도 시급하다.

3가지 인재난 가운데 가장 시급한 건 비노·호남의 우군 확보다. 호남 중진 정동영·천정배 전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하는 등 재보선에 악재가 겹쳤다. '호남색'이 약한 문 대표로선 상징적인 인물이 전면에 나서줘야 핸디캡을 보완할 수 있다. 당대표 경선 경쟁자였단 박지원 의원, 고 김대중 대통령(DJ)의 최측근이던 권노갑 상임고문이 주목받는 이유다.

재보선을 계기로 다시 수면 위에 떠오른 고질적인 호남소외론은 단숨에 풀어낼 수 있을 만큼 가볍지 않다. 5일 문 대표가 권노갑·임채정·김원기 상임고문과 가지려 했던 회동이 무산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9시로 예고했던 '상임고문-최고위원 간담회'를 취소했다. 앞서 '원로와의 대화'로 공지됐으나 세 사람 외 다른 상임고문들과 최고위원단으로 범위를 확대하며 한 차례 명칭이 바뀌었다. 이처럼 참석 범위를 넓히려다 아예 날짜를 새로 잡기로 했다는 게 새정치연합 설명이다.

하지만 동교동계 일부가 선거지원에 동의하지 않는 등 이상기류가 뚜렷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호남, 특히 광주전남엔 영남 출신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해 당선시켰는데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하루아침에 '집권여당' 지위를 잃었고,참여정부가 김대중정부에 대한 대북송금특검을 용인해 DJ에 상처를 줬다는 인식이 적지않다.

문 대표가 호남을 자주 방문하는 등 공을 들이는 모양새를 갖췄지만 이런 갈등이 당대표 경선과정을 거쳐 재보선 국면에 극적으로 표출된 셈이다. 지난해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물러나고 탈당한 이용섭 전 의원도 "중앙당은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 광주에 내려와 '광주가 어머니다' 이아야기하곤 세월이 좋아지면 '호남당 탈피'를 말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관악을 지역에 출마한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이 5일 서울 관악구 서원동 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미사에 참석하며 인사 나누고 있다. 2015.4.5/뉴스1

문 대표는 한편 대표 취임 직후부터 홍보 전문가를 물색해 왔지만 경과는 신통치 않다. 문 대표는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참모들을 향해 "아직도 안 됐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홍보전문가 영입작업을 재촉한 것이라고 회의 참석자가 전했다.

문 대표는 조동원 전 새누리당 홍보본부장 사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새누리당이 대선을 위해 정치인이 아닌 조 전 본부장을 파격적으로 영입했고 선승리를 일군 것처럼 새정치연합도 전문가를 영입해 일찌감치 총선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유능한 경제정당이란 슬로건을 뒷받침할 전문가도 필요하다. 문 대표는 당에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를 설치하면서 간판급 인물로 외부인사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정책 못지않게 인물이 갖는 상징성도 크다는 판단이다.

누리당은 2012년 총선에 노동·여성·복지 등 분야별 경제학자 출신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영입했고 김종인 전 의원을 대선캠프 국민행복위원장으로 내세웠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김종인 전 의원이 실제로는 박근혜 후보 경제공약을 주도하지 않았다 해도 박근혜표 경제정책이 국민 신뢰를 얻는 효과를 거뒀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이날 관악구의 한 성당에서 부활절 미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동영 후보와 마주쳐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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