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례회동, 공무원연금 실무기구 합의 진통

[the300]결론 못내고 종료…"일정·구성안 모두 쟁점"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5.03.30 12:38

여야가 30일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공무원연금개혁안 후속 협상을 위한 실무기구 구성안에 합의하지 못했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중심으로 협의를 지속한다는 입장이지만 실무기구를 바라보는 입장차가 적지 않다.

새누리당 유승민·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실에서 1시간 넘게 주례회동을 가졌지만 공무원연금개혁 실무기구 구성에 대한 합의 없이 헤어졌다. 박완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실무기구의 일정(활동기간)과 구성(인적구성) 모두 쟁점이고 무게 중심도 5대 5"라며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은 4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새정치연합은 그보다는 사회적 합의를 중시하는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 면에선 4.29 재보선이 다가온 점이 합의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공무원노조의 실무기구 참여 여부도 쟁점인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반드시 4월 임시국회에 결말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반면 우윤근 원내대표는 "단시간에 이해관계 조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유럽을 보면 수 년에 걸쳐 연금개혁을 이룩했다"고 말해 이 같은 입장차를 확인했다.

다만 여야는 이날 중으로도 실무기구 구성안 협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여야는 지난주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가 활동시한까지 합의안을 내지 못하면서 계속 논의를 위한 실무기구를 만드는 데는 합의했다.

여야는 주례회동에서 자원외교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도 의견을 나눴지만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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