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국민모임과 같은 팀 되길 기대"…재보선 단일화?

[the300]4·29 재보궐 선거 단일 후보는 '공감대'…정동영 관악을 출마 변수

하세린 기자 | 입력 : 2015.03.29 18:44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폐업공장에서 열린 국민모임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정동영 인재영입위원장(가운데)과 김세균 상임공동대표(왼쪽),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박수치고 있다.2015.3.29/사진=뉴스1

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시민사회 및 재야인사로 구성된 '국민모임'과 연대 의사를 재차 밝힌 가운데 4·29 재보궐 선거에서도 진보진영 단일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열린 국민모임 창당발기인대회에 참석해 "저는 가능하면 여러분들과 함께 같은 꿈을 꾸는, 같은 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연대사를 했다.

그는 "정의당은 일주일 전에 대의원대회를 열어서 올해 안에 더 크고 강한 진보정당을 가시화시키겠다고 결의를 했다"며 "진보의 뜻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진보정당을 만들고,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서로 생각이 조금 다르더라도 공존하고 협력할 수 있는 꿈을 함께 시작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또 진보정당이 집권하기 위해선 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부터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구조적으로 몰락해가고 있다"며 "정당이 제대로 되려면 각 계층과 지역, 세대를 골고루 반영해야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점점 젊은 사람들이 커나가지 않는 정당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정치적 꿈을 가진 일부 사람들을 위한 동원의 대상으로 전락했고, 이제 몇몇 지도자의 의지로는 바꿀 수 없을 정도로 구조화돼 긴 희망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정의당을 비롯해 노동당과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 등 진보진영은 정무협의회를 계속 진행하면서 선거 공동대응 전략 및 통합 논의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4자 연대'를 통해 이번 4·29재보궐 선거에서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변수는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 관악을 출마와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과의 광주 서구을 연대 여부다. 정의당은 이미 서울 관악을에 이동영 후보, 광주 서구을에 강은미 후보를 결정한 상태다. 그러나 정 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하거나 국민모임과 천 후보의 연대 가능성에 따라 후보 재편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은 "관악이든 광주든 4자 간에 단일 후보를 낸다는 것엔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진보진영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새로운 정당을 만들자는 방향성에 대해선 거의 일치된 상태"라면서도 "구체적인 절차는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관악을 지역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또 다시 보류했다. 정 위원장은 발기인대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막판 고심 중"이라며 "하루만 시간을 더 달라. 내일 오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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