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콘텐츠 지속성장, 교육·플랫폼·공정거래에 달렸다"

[the300][크로스파티 토론-문화콘텐츠 산업의 전망]

12일 오전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크로스파티 토론회. 이 자리에는 김세연.정두언 새누리당 의원과 원혜영.홍종학 새정치연합 의원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사진= 홍봉진 기자

 

한류열풍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국내 문화콘텐츠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해법을 찾는데 여야 의원들이 머리를 맞댔다.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주관으로 열린 '문화콘텐츠 산업의 전망, 크로스파티 토론회'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은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구시대적 교육방식 개선 △플랫폼 성장 및 해외진출 △콘텐츠 생산자와 유통자 간의 공정한 거래 등을 제안했다.

이날 고정민 홍익대 교수 겸 한국창조산업연구소 소장의 강연을 시작으로 1시간 30분가량 이어진 토론에서는 참석 의원들이 다양한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고 교수와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이어가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다중언어·문화예술·창의 교육 전환돼야"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은 "국내 콘텐츠를 해외에 더욱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다중언어교육이 필요하다"며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자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고교 졸업자들이 영어를 포함한 특정 국가의 언어를 생활에서 구사할 수준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콘텐츠가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인문학이 고사 위기"라며 "신화나 역사 등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부문에 대한 교육이 이어지려면 인문학에 대한 통찰력을 갖춘 인재들이 삶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역시 "우리 교육이 산업화 시대에 맞는 옛날 방식을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며 "입시 때문에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교육은 등한시되고, 이같은 소양들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여줄 수 있는 방식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플랫폼 해외진출, 콘텐츠 전달 위한 통로역할"

원혜영 새정치연합 의원은 "콘텐츠를 실어 나를 수 있는 플랫폼의 해외진출이 중요하다"며 "우리 영화와 게임 음악 등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이런 추세가 단발적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이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고 교수는 "한국의 반도체·휴대폰·LCD·조선·온라인게임 등 세계 선두권 산업은 시장에 변화가 있을 때 이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문화콘텐츠 플랫폼 역시 주도권 및 방식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에게는 플랫폼 해외 진출에 기회가 될 수 있고, 이를 위한 업계의 노력과 시의적절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원 의원 역시 "우리 정부는 제조업 기반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및 R&D 지원이 상당한 수준이지만 문화콘텐츠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원이 어느 정도인지 계량화되지 않았다"며 "이미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를 받은만큼 정부가 정책적으로 이를 얼마나 지원하고 있는지 명확히 판단할 수치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미지=고정민 홍익대 교수 겸 한국창조산업연구소 소장

◇"콘텐츠 유통자-생산자 '갑을'관계 해소해야"

마지막으로 이날 토론에 참석한 의원들은 콘텐츠 유통과 관련해 특정 기업 혹은 업종으로의 무게 쏠림현상을 해결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이미 수차례 문제가 제기된 상영관의 '갑질'은 물론 음원·영상·게임 등의 인터넷 유통에서도 특정 통신기업들의 공고한 과점체계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들의 수직계열화까지 막을 수는 없지만 공정한 경쟁과 거래가 가능하도록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의원 역시 "콘텐츠 제작자와 유통자 간의 표준계약을 제대로 정립하고, 제작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조합 설립 지원이 필요하다"며 "과거 하드웨어 중심의 우리 경제산업이 이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넘어온 만큼 관련 주체들이 조화롭게 성장하는 토양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영화산업과 관련해 주연배우와 스타 감독 등은 큰 보상을 받지만 비정규직 스텝 및 조연 등은 높은 업무강도와 박봉에 시달린다"며 "최근에 국내 콘텐츠 제작자들이 대거 중국에 스카우트 되는 것 역시 국내에서 대우를 못 받기 때문이다. 일부 스타들이 엄청난 보상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화콘텐츠의 과실을 관련 종사자들이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개입할 여지는 없는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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