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5.3.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당내 일각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도입에 대한 당 차원의 공론화를 강행하겠다고 나섰다.
11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는 의총을 개최해 사드 도입에 대해 논의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우리 정부가 사드 도입문제를 아주 전략적으로 국익에 맞게 결정해주기 바란다"면서도 "공개적으로 논의해서 해결된 문제는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해 사드 관련 의총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시사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도 '당정청 정책협의회에서 사드 도입에 대한 당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며 의총에서 사드 도입을 논의하는 것을 반대하는 의견들이 제기됐다는 후문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에 대해 별다른 의견을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의를 마치고 나온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의총에서 토론하겠다"고 사드 도입 공론화 방침을 고수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는 15일 예정된 당정청 정책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적극 개진할 계획이며 이달 말 정책 의총을 소집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개적 논의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의총에서 비공개로 토론하겠다"고 의총 논의의 필요성을 거듭 확인했다.
전날 청와대 정무특보에 임명된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유 원내대표의 이 같은 입장이 부적절한 결정이라고 즉각 반발해 청와대 의중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 바 있다. 국방부 역시 사드 배치와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사드 도입에 대한 당내 논의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어서 향후 당정청 간 갈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유 원내대표가 국회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사드 도입 필요성을 앞장서 주장해온 데다가 이를 바탕으로 박근혜 정부의 대미 외교에 비판적 시각을 견지해온만큼 사드 도입 논의를 통해 정책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또한 경제 정책에서는 이른바 '좌클릭' 행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지만 안보 분야에서는 확고한 보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 2'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 3"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 4"군대 가기 싫어"…없던 '뇌전증·우울증' 등 만든 159명의 최후
- 5[영상]북한 침투했던 그 무인기…표적 찍자, K9 포탄 140발 '쾅쾅'
- 6與 유용원 "국방안보에 청춘 바쳐…31년 전문성으로 승부"
- 7'AI·우주·반도체' 등에 올해 4000억 투자…K-방산 수출 뒷받침
- 8'채상병 특검 논란' 속 해병대 75주년…사령관 "거친 파도 이겨내자"
- 9北, 이란처럼 드론·미사일 섞어 보내면?…"공격 탐지·요격 가능"
- 10방사청, 기업 경영개선에 3000억 금융지원…K-방산 수출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