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김문수 몸 뺀 혁신위, 깃발 놓지 않는 초선 의원

[the300]서용교 새누리당 의원, "2차, 3차 혁신 바람 일 것"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 인터뷰

활동 종료를 앞둔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의 뒷맛이 쓰다. 6개월 간 활동을 마치고 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마지막 보고를 남겨놓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꼽기 어렵다.

정치권에 대한 신뢰회복을 목표로 한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는 공직자 윤리 강화를 내세운 '김영란법'에 밀리고,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 개혁안은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주도권을 뺏겼다. 야당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작은 성과 나마 거뒀다 할 수 있는 오픈프라이머리(국민완전경선제)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안한 선거제도 개혁안에 국회의원들의 눈과 귀를 내준 상태다.

보수혁신위의 초반 '스포트라이트'는 김무성·김문수, 두 대권주자의 몫이었다. 그러나 보수혁신위에 대한 관심이 식어가면서 이들은 어느새 슬쩍 몸을 뺐다. 보수혁신위에는 국회와 정당, 선거에 대한 수많은 개혁안들이 사실상 두 대권주자의 관심을 잃고 방치됐다.

하지만 초선의 서용교 의원은 여전히 제2, 제3의 혁신위 활동을 부르짖고 있다.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은 보수혁신위 속에서 개혁안 아이디어를 짜내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문수 보수혁신위원장 사이를 오가며 설득 작업을 도맡아 사실상 보수혁신위의 산파 역할을 했다.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최측근 국회의원이자 보수혁신위의 아이디어를 제안한 참모이기도 하다. 

지난 1996년 신한국당 공채로 정치권에 입문,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친 후 국회의원 배지를 단 그는 무엇보다 정당 개혁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이를 당내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서용교 의원은 4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당의 위기의식이 커지면서 내년 총선을 앞둔 선거 전략과 함께 전체 국면에 대한 혁신안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는 지금 이 시기에 사실상 보수혁신위를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즉, "보수혁신위를 막상 시작했을 때는 정치권 자체의 위기의식이 크지 않았고 야당이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있어 여야가 함께 혁신안을 만들어 나갈 동인이 강하지 않았다"면서 "보수혁신위에서 만들어 낸 개혁안을 바탕으로 혁신위 활동이 2차, 3차 지속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보수혁신위 활동이 사실상 실행 동력을 잃었다는 지적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와 관련해 김무성 대표와 김문수 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아쉬움도 드러냈다.

서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보수혁신위원장을 맡겼을 때 당 최고위원직을 함께 맡겼다면 지속적으로 이슈를 살려갔을 것"이라며 "위원장 임명을 둘러싸고 권력구도 문제로 비춰지면서 혁신 아젠다보다 협소한 문제에 집중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당내 견제에 대해서도 "당내 의원들과 소통이 어려웠고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못받았던 상황이었다"면서 "그런 논란 속에서도 치고 나가는 정치적 역량이 필요했는데 김 위원장의 경우 그러한 정치적인 역할을 못했다"고 평가했다.


서용교 새누리당 의원 인터뷰

김 대표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서 의원은 "보수혁신위 구성도 비주류 중심으로 하고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도 명확하지 않은 채 당이 독자적으로 혁신을 주도해 정국을 주도하는 측면에 치우친 면이 있다"며 "국가나 사회 전체의 핵심 아젠다를 정부여당이 공유한 상태에서 정치권이 치고 나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나 선거 관련 개혁안이 오히려 새누리당 바깥에서 제안되고 추진되는 것 또한 서 의원에겐 안타까운 점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새누리당 뿐 아니라 야당까지 동참하는 정당 주도의 2차 혁신 바람이 불 것으로 확신했다.

서 의원은 "(국회의장이나 선관위가 제안한 국회 개혁은) 국회의원들이 당론에 매이지 않고 국회를 운영할 수 있는 정당의 변화가 빠져있다"며 "정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으려면 중앙당의 기능이나 국회의 권한을 정상화하는 방향의 정당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야당이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국회의원 윤리세칙 이상의 아젠다를 들고나올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기존에 마련한 혁신안을 실행시키기 위해 광범위한 외부 세력과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보다 큰 차원에서 혁신이 진행되지 않을까" 반문하며 "본격적인 혁신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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