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합시다-정갑윤 의원]"소통 중시하는 합리적 정치인"

[the300]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추천

편집자주  |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누구보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잘 압니다.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머니투데이 the300이 한 달에 한번 '칭찬합니다' 코너를 선보입니다. 여야 국회의원들이 서로 상대 당 의원 가운데 칭찬해주고 싶은 의원들을 지목하면 the300이 찾아가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칭찬합시다'는 머니투데이가 매월 발행하는 입법국정전문지 'the leader(더 리더)'에도 실립니다.
11일 오후 국회에서 정갑윤 국회부의장 인터뷰

국회의원 칭찬합시다 코너의 일곱번째 주인공은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추천한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이다. 그는 현재 국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주 최고위원은 "정 부의장께서는 그동안 열악한 지방재정 해소와 지방정부의 권한 확대 등 지방자치 발전에 많은 관심과 노 해주셨다"면서 "17대 건교위에서 인연을 맺었고, 정 부의장께서 18대 예결위원장을 하실 때 예결위원으로서 함께 활동했는데, 아주 합리적이시고 여야간 소통과 중재에도 적극적인 선배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정 부의장은 2011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을 때 당시 민주당 예결위원이었던 주 최고위원과 함께 일했다. 제주 해군기지 예산, 4대강 문제 등 첨예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정기국회 전 결산심사를 완료한다는 2003년 국회정 이후 9년 만에 법정기한을 처음으로 지켜냈다. 2007년 이후 5년 만에 여야 합로 예산안을 처리한 경험도 있다. 모두 주 최고위원 등 야당 의원들의 통 큰 양보 덕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부의장은 4선 의원으로 10년 이상 의정 활동을 해왔다. '제조업의시' 울산을 지역구로 둔 그에게 증세와 복지 문제에 대한 견해와 경제활성화 방안의 해법을 물었다. '친박'의 핵심 중진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오랫동안 의정활동을 하신 만큼 국회도 많이 변했을 것 같다. 긍정적인 변화와 아직 부족한 면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19대 국회 들어와서 회의장 점거, 물리적 충돌 등 볼썽사나운 모습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 18대 국회 말 '쇄신'의 한마음으로 '회선진화법'을 만들었다. 더 이상 난장판 국회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고 있다는 것, 부끄럽지만 조금은 성숙한 의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에 분명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한편 민주주의는 다수결이 원칙인데, 국회선진화법이 이 부분에 있어서는 원칙을 훼손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야당이 타협해주지 않으면 여당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것은 분명 개선돼야 한다.

-최근 '증세와 복지 축소'에 대한 토론이 활발하다. 부의장님은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
▶증세와 복지에 대해 백가쟁명식(수많은 학자나 학파가 자신들의 사상을 자유로이 논쟁하는 것) 논란이 거세다. 이러한 상황을 만든 것엔, 여당이든 야당이든 표만 의식해 포퓰리즘 정책을 쏟아낸 정치권의 책임이 분명 있다. 특히 야당도 시시비비를 할 처지가 아니라고 본다.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복지공약은 5년간 135조원이었다. 당시 복지는 성역화하고 증세를 주장하고 있는 야당은 5년간 무려 197조원의 복지공약을 쏟아내지 않았는가. 만약 야당이 집권했다면 지금보다 더 심각한 논란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어떻든 지금 증세와 복지축소의 양자택일 논쟁은 잠시 미뤄두고, 경제활성화에 모든 것을 집중시켜야 한다. 신년의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국민들은 올해 최우선 국정과제로서 '경제살리기'를 꼽았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증세나 복지축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는데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친박 핵심 중진으로서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경제와 인사문제가 주된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지난 2년간 우리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온 것 또한 분명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그 결실이 하나, 둘 맺어지리라 보고 있다.

한편 현 정부에 들어와서 가장 지적을 많이 받고 있는 인사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에 마침 인사수석실이 새로 도입이 됐고, 정부에서도 인사혁신처를 두고 과거와 다른 시스템으로 인사를 하기 위한 준비가 잘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잘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다만 앞으로는 좀 더 성별, 세대, 그리고 지역을 어우르는 폭 넓은 인사가 이뤄지는 것이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인사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경제가 어렵다. 특히 지역구인 울산에 소재한 기업들도 업황이 좋지 않다. 국회나 정부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은.
▶지난 설에 지역을 돌아보면서 느꼈던 민심은 지금까지 가장 최악이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경제활성화 법안 등이 국회에서 지연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당리당략을 떠나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지난해부터 저는 수감돼 있는 기업인 가석방을 주장해왔다. 경제를 살리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하는 것이다. 정부는 정책방향만 설정해주고 실질적으로 경제를 살리는 것은 기업이다. 기업이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러나 지금 일부 기업총수가 부재중인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와 고용 확대가 이뤄지겠나. 특혜를 주자는 것이 아니다. 가석방 조건이 됐는데도 기업인이라고 역차별을 해서도 안 된다. 경제살리기와 국민대통합을 위한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앙과 지방의 재정 배분 조정 필요성이나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한 견해는.
▶전국 226개 시군구 중 약 54.4%인 125개 지자체는 지방세로 인건비도 해결 못하고 있는 등 지방재정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8대2로 고착화된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분명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선(先) 지방발전-후(後) 수도권규제완화'가 돼야 한다. 수도권은 심장이고 지방은 혈관이다. 혈관이 제대로 기능해야 심장도 뛸 수 있는 것이다.

-올해 지역구를 위해서는 어떤 일들을 하실 계획이신지.
▶울산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마련 준비를 시작하고자 한다. 지난 1월엔 1968년 울산 미포·온산국가산업단지 지정 이후 47년 만에 국가지정 단지인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제 지역구인 울산 중구 장현동에 유치됐다.

기존에 있는 다운동 정밀화학·바이오·나노분야 R&D, 우정 혁신도시의 에너지·IT분야와 더불어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자동차·조선 첨단업종이 입주함에 따라 다운연구단지-혁신도시-도시첨단산업단지로 이어지는 '스마트창조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이로써 울산 중구가 명실상부 미래신성장동력 R&D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제조업 중심의 울산 산업의 체질이 개선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치권에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의 실천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다. 올해 관련 활동과 향후 계획은.
▶국회의원이 된 후 2008년부터 매월 세비의 10%정도를 따로 떼어 지역 복지단체에 쌀을 기부하고 있다. 모친의 장례 부의금도 기부했다. 이렇게 나눔 활동을 지속하다보니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개인 고액기부자 클럽) 회원으로도 가입하게 됐고, 더 큰 나눔을 실천할 수 있었다.

이제는 나눔의 확산을 위해 사회지도층, 특히 정치권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을 확대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또 기부금 세액공제를 상향하고, 기부연금제와 재능기부에 대한 마일리지 적립제도 등 우리 사회에 나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추진할 것이다. 관련 입법도 준비 중이다. 곧 발의가 될 것이다.

저는 정치를 하면서 계파와 여야를 따지지 않고 대화와 타협하는 '소통 정치'를 해왔다고 감히 자부할 수 있다. 남은 국회부의장 임기 동안 서로간의 소통과 타협, 배려와 존중을 기본으로 국민들께서 바라시는 '성숙한 정치'의 초석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음 칭찬 주인공은?
▶정갑윤 부의장이 추천한 칭찬주인공은 4월호에 공개됩니다.

출생1950년 11월 8일 (울산광역시)
울산공과대학(현 울산대학교) 학사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산업관리공학 석사
조선대학교 명예 법학박사
(주)해성목재 대표 역임
제16대, 17대, 18대 국회의원
現19대 국회의원 (울산 중구/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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