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운명의 날'…여야, 막판까지 '기싸움'

[the300](종합)與 "여야 합의 이행해야" 내부 표단속…野 "국민 뜻 따라야" 보이콧 시사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예정된 16일 여야가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밖으로는 "임명동의안을 반드시 표결 처리하겠다"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본회의 참석을 압박하며 안으로는 내부 표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 새정치연합은 여당의 단독 표결시 '국회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본회의에서 국회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여야 간 합의가 존중·이행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지난 12일 여야 합의대로 오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표결처리하는 날"이라며 "원내대표단은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해 임명동의안이 오늘 반드시 표결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이 본회의를 '보이콧'할 게 아니라 본회의에 참석해 국회법에 따라 표결에 응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새정치연합이 이날 오후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이 후보자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거나 본회의를 보이콧 할 조짐이 보이자 사전 압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명박정부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 낙마했던 김태호 최고위원은 "한때 총리 후보자로서 만감이 교차한다. 총리 인준 문제가 소모적 논쟁으로 변질되는 것이 참 안타깝다"며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의원들이 소신과 양심에 따라 자유투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이콧이나 당론 반대는 안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자당 의원들의 '이탈' 방지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주부터 수차례 의원들에게 연락을 돌려 소속의원 158명 중 구속 수감 중인 의원과 이 후보자 본인을 제외한 155명을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반면 새정치연합은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후보자를 다수 의석의 힘으로 밀어붙이려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리 임명 문제의 가장 중요한 판단 근거는 국민의 뜻"이라며 "한두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부적격 후보자를 지켜보는 국민의 상처난 마음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우리 당 원칙은 첫째도 국민 뜻, 둘째도 셋째도 국민 뜻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며 "국민 뜻에 역행하는 건 국민과 싸우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국민 뜻과 정반대로 임명동의안을 강행처리한다면 그 이후에 벌어질 모든 정치적 책임은 집권여당에 있다"고 경고했다.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새누리당이 단독 표결을 진행할 경우) 앞으로 모든 의사일정은 논의가 상당히 제한적이 될 것"이라면서 "국회 일정은 모두 스톱(Stop)된다"며 국회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 들어오느냐, 안 들어오느냐 고민하고 있는데 안 들어와도 (여야가 국회 본회의 개최에) 합의한 날짜이기 때문에 (총리 후보 인준) 표결된 것 때문에 국회 상황이 잘못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표결을 마치는 대로 야당과 접촉해 국회가 잘 굴러가도록 협조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은 야당의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개의해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처리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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