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靑개편 16일께…권영세 中 대사 귀국 '촉각'

[the 300]16일 이완구 인준안 처리 후 단행…비서실장·장관 기용설

여야가 12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설연휴 전인 16일 합의처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르면 이날 개각 및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교체 등 청와대 2차 인적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간 후속 인사 발표를 총리 인준과 연동시켰고, 조속한 국정동력 회복차원에서도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는 탓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오전 "총리가 인준되면 제청을 받아 개각을 하겠다는 원칙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인준안이 처리되면 다음 날인 13일 후속 인사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당의 단독 처리 강행에 따른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개각 및 청와대 개편 작업의 마무리도 자연스럽게 지연됐다. 


관심은 교체가 기정사실화된 김기춘 실장의 후임자로 쏠린다. 대대적인 인적쇄신 요구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은 '소폭 개각'을 택했다. 추락한 지지율을 돌려세우기 위한 카드로는 역부족이다. 청와대 인적쇄신의 핵심으로 꼽히는 김 실장 후임으로 누가 낙점되느냐에 따라 박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가늠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지금껏 해온 대로 '비서형 인물'을 기용할 경우 큰 틀의 국정운영 방식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신호로 읽힐 수 있다. 반면 '실무형 인물'을 택할 경우 그 자체가 쇄신, 변화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도 이를 두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새 비서실장에는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홍사덕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김병호 언론진흥재단 이사장, 권영세 주중대사, 황교안 법무장관 등이 거론돼왔다. 현 부의장, 홍 의장, 김 이사장은 전자에, 50대인 권 대사와 황 장관은 후자에 가깝다. 일각에선 예상 밖의 '제3의 인물'이 낙점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3년 부임했던 권 대사가 조만간 외교부 정기공관장 인사시 교체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검사 출신으로 16~18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2년 총선에서 낙선한 뒤 그해 대선 때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으며 선거 승리를 이끌었다. 


권 대사는 내년 4월 총선 준비를 위해 귀국을 희망해왔다. 일단 휴식을 취하며 본인의 지역구였던 서울 영등포구 출마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줄곧 비서실장과 통일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만큼 발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정치권에서 권 대사의 비서실장 기용설이 파다하게 퍼졌다.


개각은 해양수산부, 통일부 등 2~3개 부처를 대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해수부 장관에는 친박계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과 허남식 전 부산광역시장이 오르내린다. 허 전 시장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로도 거론된다. 통일부 장관에는 권 대사와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거론된다.


3~5명으로 구성될 정무특보단에는 새누리당 김태환·윤상현 의원과 이성헌·현기환·정진석 전 의원, 비박계 안경률 전 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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