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朴대통령 러시아 전승절 참석 고려해야 VS 政, "검토"

[the300] 외통위, 외교부 업무보고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여야는 러시아가 오는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70주년 전승기념일 기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을 초청한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석을 고려해야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한국과 러시아의 외교관계를 언급하며 "우리나라 외교에서 러시아는 항상 해도 좋고 안 해도 그만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한미일, 한미중과의 외교관계에는 치중하는데 러시아와의 관계는 자원외교나 가스·송유관, 유리사아 철도 연결할 때만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 한반도 통일에 있어 한러 관계는 매우 중요한데 그동안 러시아와의 관계가 소홀하고 있다"며 대러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피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러시아 전승절 기념식 참석과 관련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러시아 전승기념식에 유럽이나 서방국가는 안올 수 있지만 그쪽 나라에서 안 온다고 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않다"며 "북한만 가고 우리는 가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본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북한이 온다고 본다면 모스크바에서 (남북 정상이) 옷깃 스치더라도 만날 수 있다"며 "정부가 그동안 글로벌 시대 통일네트워크 구축 등의 구호를 말하면서 이에 걸맞은 행동은 하나도 없다. 말 따로 외교 따로 였다"고 지적하며 거듭 박 대통령의 러시아 전승절 참석을 촉구했다. 

같은 당 정병국 의원도 "박 대통령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을 발표한 것도 있는데 이런 계기를 활용하지 않으면 이것이 레토릭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며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남북관계의)전환점으로 잡아나갈 수 있고, 지금과 같이 남북대화의 진전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계기로 활용할 수 있는 국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재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러시아 전승기념일 참석을 통해 위축된 북한을 국제사회로 나올 수 있게 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외교부가 그런 측면에서 (정상 참석이라는) 입장에서 가능성을 보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같은 당 김성곤 의원도 "전승기념일에 김정은과 박 대통령이 초청돼 남북관계 화해를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들도 있다"며 "남북정상회담이 반드시 한반도에서만 이뤄져야 한다는 법도 없고 러시아가 만들어주는 좋은 계기가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여야의 한 목소리에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얘기했지만 (박 대통령의 참석여부는) 행사계획을 포함해서 저희 나름대로 외교일정을 봐야하기 때문에 행사를 하기 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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