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차남, 건보료 이어…"국외 소득세 탈루" 의혹

[the300] 2011~2012년 국외소득 신고 누락, 소득세 약 5000여만원 탈루 의혹

박용규 기자 | 입력 : 2015.02.09 09:44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차남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병역 관련 공개검증에서 MRI촬영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2015.1.29/뉴스1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9일 이 후보자 차남의 국외 소득세 탈루 의혹이 제기됐다. 전날 건강보험료 미납 논란에 이어 이 후보자의 차남과 관련된 의혹이 잇따라 나오면서 인사청문회에서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총리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은 이날 이 후보자 차남의 급여내역과 국세청 소득신고내역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이 후보자 차남은 외국 로펌에서 받은 소득 중 2013년분 소득은 국외소득세를 납부했으나 2011~12년도의 국외소득은 신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이 후보자의 차남이 2011년 8월부터 작년 11월까지 홍콩에 있는 미국 로펌인 '풀 헤이스팅스(Paul Hastings)'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연봉 2억3000여만원, 총 7억7000여만원을 받았다" 면서 "이중 2013년도 국외소득 약 2억700만원에 대해서만 국세청에 국외 소득으로 신고해 3천689만원의 소득세를 납부했을뿐, 2011년과 2012년 소득분에 대해서는 신고하지 않았고 기 납부한 2013년도 소득세도 2014년 4월에 신고해야 하지만 지난달 7일에서야 신고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국외소득세 납부 시점에 대해 "올해 1월 5일부터 국내 로펌인 '김&장'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후보자 차남이 인사청문회를 대비해 늦장 신고한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했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국외에 거주·근무하는 자도 그 직업과 자산상태에 비추어 다시 입국하여 국내에 거주할 것으로 인정되는 자는 국외소득을 신고·납부토록 규정돼 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이 후보자 차남은 외국 로펌 근무기간 동안 후보자 소유의 도곡동 아파트에 주소를 두고 있었고, 2011년 9월쯤 이 후보자의 배우자로부터 성남 대장동의 20억원대의 토지를 증여받아 소유하고 있었다"면서 "올해부터 국내 ‘김&장’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지난 3년간의 국외소득분을 신고·납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20억원대 토지를 증여받아 소유하고 있고 국내에도 주소를 가지고 있던 이 후보자 차남이 부친의 총리 후보자 지명소식을 듣고 인사청문회를 대비해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일부소득만 신고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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