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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이미 공석인 해양수산부 등 "꼭 필요한 소폭 개각" 방침을 밝혔고, 이 국무총리 후보자와 정홍원 총리가 협의·제청하면 추후 개각 명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집권 3년차 국정 동력의 조기 회복 의지를 드러냈고, 소폭인 만큼 속전속결로 이뤄질 공산이 크다.
정권 출범과 함께 임명된 장관들 중 일부가 교체 대상으로 오르내린다. 윤병세 외교, 류길재 통일, 황교안 법무, 이동필 농림축산식품, 윤상직 산업통상자원, 윤성규 환경,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과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이 1기 내각 멤버다. 해수부 외 1~2개 부처의 장관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최경환 경제팀'의 교체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과 내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 대통령이 당분간 '최경환호(號)'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총리 교체와 청와대 조직 정비 후 처음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에는 새로 임명된 현정택 정책조정, 우병우 민정, 조신 미래전략수석과 함께 이명재 민정, 임종인 안보, 신성호 홍보, 김성우 사회문화특보도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심기일전'을 강조하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노동 등 4대 분야 구조개혁에 비서진이 최선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보들에게는 청와대와 국민들의 연결하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유임된 김기춘 비서실장도 주말 이틀 연속 출근하며 수석석비서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은 회의 주재 후 곧바로 예정됐던 비서실 워크숍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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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집권 3년차를 맞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당면 국정과제를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강력하고 추동력 있게 실천하겠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내각과 대통령 특보를 포함한 청와대 모두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자는 논의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과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한층 노력을 다하자고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개각 및 청와대 조직 개편이 마무리되면 늦어도 다음 달 중순 쯤 퇴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조금 더 할 일이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각은 물론 수석 교체에 따른 비서관 인사까지 끝내고 물러나는 수순을 밟을 것이란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대안 찾기'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좀 더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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