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최고위원 후보 "비대위 총선 경선룰 변경은 권한남용"

[the300]혁신위, 국민 대 당원 '5:5→7:3' 움직임에 '제동'

지영호 기자 | 입력 : 2015.01.23 10:43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후보./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하고 있는 주승용 후보가 내년 총선의 경선룰이 변경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당혁신실천위원회는 현 국민 대 당원 비율 5대5를 7대3으로 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후보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천을 둘러싼 계파갈등을 없애겠다는 취지에는 동감한다"면서도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경선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총선 경선규칙을 개정하겠다는 것은 권한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대위가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며 특정 계파를 대변하고 있다는 논란이 있다"며 "이는 특정 당대표 후보 당선을 염두에 두고 미리 총선 경선규칙을 바꿔놓겠다는 의도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박지원 당대표 후보 측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후보의 발언이 희한하게 항상 일치한다"며 "문 위원장이 중립 의무를 위배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주 후보는 "현실적으로 국민 참여가 국민들의 전폭적인 참여가 아닌 동원되는 선거인단 참여로 제한되는 상황"이라며 "국민선거인단 규모를 70%로 상향 조정할 경우 조직력을 갖춘 특정계파 후보들이 동원 경선을 통해 압승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원외 지역위원장과 정치 신인들에게는 불공정한 공선이 될 것"이라며 "당심과 민심이 왜곡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 후보는 "총선 경선규칙 개정문제는 총선을 책임질 새 지도부에 맡기는 것이 순리"라며 "지도부 출범 이후 상향식공천제도개혁위원회를 설치해 4월까지 전당원투표를 통해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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