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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가 7일 인천 백령도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한 뒤 추모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
정의당이 북한인권개선에 대한 당 차원의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진보정당이 북한 인권을 정면으로 다루는 것은 이례적이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14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자체 북한인권법안추진은)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북한 인권 자체에 대해 논의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논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식입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법안이 될지 결의안이 될 지 구체적인 액션플랜은 검토한 바 없다"면서도 "당 내부에서 북한 인권에 대해 실효적인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의 이같은 행보는 통합진보당이 해산되고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을 준비하는 '국민모임' 출범 등 야권이 재편되는 상황 속에서 진보정당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7일 새해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서해 백령도를 방문하며 이례적으로 안보를 강조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천호선 정의당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해병대 6여단 흑룡부대를 방문해 부대현황을 보고 받고 천안함 위령탑을 참배했다.
천 대표는 백령도 방문을 앞둔 5일 당 상무위원회의에서도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실태를 객관적으로 전해 줄 수 있는 분들을 만나고 인권증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보수는 안보와 북한인권만 문제삼고 진보는 통일과 평화만 이야기한다는 우리 정치의 왜곡된 이분법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의당은 이미 북한의 핵무장과 인권 문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제시해 왔다"며 "평화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은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정국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진보진영 재편과 야권 혁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남북관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복지국가와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해 당의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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