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경제활성화만? 개헌도 골든타임 있다"

[the300](상보)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신년 기자회견…"다른나라 얘긴줄 알았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전날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가 경제활성화의 골든타임'이라고 말한 박근혜 대통령의 말과 관련, "경제만 골든타임이 있는 게 아니라 개헌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도서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개헌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여론조사를 보면 (개헌 찬성이) 50%를 훨씬 넘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개헌보다 경제활성화가 우선이라고 (신년 기자회견에서) 말했는데, 앞으로 12개월 이상 큰 선거가 없는, 이런 적기가 어딨느냐"고 말했다.

그는 "(개헌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국회에 배 놔라 감 놔라 할 자격이 없다. 왜 (개헌에 반대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여당이 거수기 노릇을 하게 하느냐"며 "이건 대통령의 권한을 넘는 것이다. 여당이 어떻게 (개헌에) 임하느냐의 초점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15일에 2+2(당 대표+원내대표) 회동이 열리는데 2월 안에 개헌특위를 구성하는 쪽으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히 대통령의 현실 인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다른 나라 이야기'를 하시는 줄 알았다"며 "(회견) 시간은 길었지만 내용이 없었고, 말씀은 많았지만 희망이 없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지금 박근혜정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국민의 신뢰"라며 "국민의 신뢰 없이는 경제 활성화의 동력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시대정신이 경기활성화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대통령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대국민 약속인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 평화 실천에 박차를 가해 신뢰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신당 창당을 위해 탈당한 정동영 전 상임고문에 대한 섭섭함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야성을 상실했다'는 정 전 고문의 지적에 대해 "정 전 상임고문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당이 어려울 때 와서 좀 도와주시지, 침몰 직전의 당을 살리기 위해 노력 하는 사람들을 두고 그런 식으로 폄훼하면 살아남을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우리는 그 분(정 전 고문)이 맨 처음 당을 만들었을 때와 같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 노선을 바꾼 적이 없다"며 "정 전 고문 탈당은 참으로 섭섭하다. 그것도 전대가 진행되는 이 시점에서 했어야 옳은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대과정에서 오히려 불거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당내 계파 갈등 문제와 관련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든 후보 전체가 혁신과 통합을 얘기하고 있고 이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다양성이 보장된 발언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당권과 대권 분리론에 대해서는 "당헌에도 (대선에 나서려면) 1년 남았을 때 (당 대표를) 그만두라고 돼 있다"며 "아무런 실익도 없는 그런 주장이 왜 거론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비대위 출범 당시 10%이던 당 지지도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30%를 넘어선 것에 대한 평가도 "내 리더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국민의 마음을 쓸어담는 데 한 몫 했을 뿐"이라며 "죽기살기식 싸움이나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는 대신 대화와 의회주의를 실천했고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킨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문 위원장은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당내 인사들에 대해 한 단어로 장점을 얘기해 이날 주목을 받았다. 그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유연성, 박원순 서울시장은 실용성, 문재인 의원은 휴머니스트, 정세균 의원의 안정성, 안철수 의원은 지성, 이인영 의원은 역동성이 내가 본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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