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회견 본 문희상 "대통령이 다른나라 얘기하는 줄…"

[the300]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신년 기자회견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사진=뉴스1.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전날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 "대통령이 '다른 나라 이야기'를 하시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도선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이 보는 경제지표와 국민이 보는 경제지표가 정반대로 너무나 달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오랜만에 국민들 앞에서 국정 전반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신 점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오늘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회견) 시간은 길었지만 내용이 없었고, 말씀은 많았지만 희망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세월호 참사가 아직도 생생하고 최근엔 의정부에서 화재참사까지 터졌지만 대통령은 안전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국회의 (의정부 화재참사 관련한) 현안보고가 있음에도 주무부처장관인 국민안전처장관이 대통령 기자회견에 배석한다는 이유로 다 끝날 무렵에 참석했다고 한다. 이런 분에게 국민의 안전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논란에 대해서도 "여야 없이, 진보와 보수 없이 한 목소리로 다 국정쇄신 단행만이 정답이라고 말했는데도 대통령은 측근들에 대해 '사심이 없다', '항명파동이 아니다',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두둔했다"며 "국정쇄신의 요체는 인적쇄신이다. 결국 청와대 안에서 문제가 발생했는데 그 안에 지휘 책임을 지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고, 사과의 말씀이 없었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문 위원장은 "가계부채 폭탄, 한해 GDP규모에 육박하는 국가부채 폭탄 등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온 나가가 빚 갚느라 허리가 휘어지고 있다"며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지표들은 정부의 경제기조가 왜 180도로 대전환이 돼야 하는지를 역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미 재벌의 금고는 돈이 차고 넉넉하지만 서민들 텅 빈 지갑에는 청구서만 넘쳐나고 있다"며 "지금 정부가 채워야 하는 것은 재벌의 금고가 아니라 서민들의 텅 빈 지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고가 자유로운 노동시장, 착한 규제도 없애는 무차별적인 규제 완화, 엄청난 사내 유보금을 쌓아두는 재벌, 대기업에게 또다시 특혜를 주는 경제 정책과 같은 기조로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정부의 경제방향은 전면 재검토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위원장은 "올해는 광복 70주년이니 만큼 남북 정상이 만나서 한반도 공동번영과 동북아 평화시대를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5.24조치 철회, 금강산 관광 재계 등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지금 박근혜정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국민의 신뢰"라며 "국민의 신뢰 없이는 경제 활성화의 동력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시대정신이 경기활성화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대통령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대국민 약속인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 평화 실천에 박차를 가해 신뢰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 위원장은 "이제라도 대통령께서 약속한 48.5% 반대했던 세력까지 껴안고 보듬는 100% 청와대, 어머니와 같은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그것이 역사에 남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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