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인적쇄신' 떠밀려선 NO 재확인…정윤회? "답할 가치 없어"

[the 300][대통령기자회견 쟁점-인적쇄신] "이간질로 어부지리 노리는데 말려들어" 박지만 회장 우회 비판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을 통해서 새해 국정운영 구상과 비전에 대해서 밝혔다. 2015.1.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송구스럽다"  "세 비서관은 교체할 이유가 없다" "당면한 현안 수습 후 결정할 문제다"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파문으로 제기되고 있는 청와대 인적쇄신 요구에 내놓은 답이다. 문건에 대해선 "검찰에서 과학적 기법까지 총동원해서 철저하게 수사한 결과, 모두 허위고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지만, 일부 직원에 의한 문건 유출은 "있을 수 없는 잘못된 처신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선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런 비리가 없을 거라고 믿었고, '진짜 없구나' 확인했다"며 교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국을 소용돌이로 몰고 간 문건 유출과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항명 파동'으로 김기춘 비서실장도 버티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항명파동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실장의 지휘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것이고, "사심이 없는 분"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감쌌다. 다만 향후 거취에 대해선 "여러 당면한 현안들이 많다. 수습을 먼저 해야되지 않겠나. 그 일들이 끝나고 나서 결정할 문제"라고 교체 여지를 남겼다.


결국 허위·조작된 문건으로 제기된 '비선 실세' 의혹을 근거 삼아 제기되고 있는 인적쇄신론에 떠밀려 청와대의 틀을 흔들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집권 3년차에 국정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되겠다"는 말로 청와대 조직개편 카드를 꺼내들어 이를 뒷받침했다. 


특보단은 국회, 당, 언론과 청와대의 원활한 소통 창구 역학을 위해 내놓았다. 박 대통령은 "효율적인 조직개편을 하다 보면 자연히 인사도 이동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당장은 아니지만, 청와대 개편과 맞물려 김 실장과 일부 수석들을 자연스럽게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의 조직개편과 달리 개각에 대해선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해양수산부를 거론하며 "꼭 개각을 해야 될 필요성이 있는 데를 중심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해 최소한의 내각 개편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정윤회 실세설'에 대해서는 "실세냐, 아니냐 답할 가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폭로한 인사개입설에 대해서도 "터무니 없이 조작된 얘기가 나왔다"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태권도, 체육계 비리가 쌓여있고 자살하는 일도 벌어지고 해서 더 이상 묵과해선 안되겠다 해서 바로잡으라고 지시했는데 보고가 올라오지도 않고 진행되지 않아 '어떻게 된 것이냐'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비리를 잡으려면 될 때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았다"며 "그런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이 역할을 하지 않으면 책임을 물어야하는데, 그게 둔갑해서 체육계 인사에 다른 사람이 관여됐다고 나오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말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되면 안 된다"며 "그게 아니라고 하면 사실을 확인하고 바로잡아야 하는데 계속 논란을 한담"며 "실세냐 아니냐는 답할 가치도 없다. 국정 근처에 온 적도 없다"고 거듭 정씨가 비선실세가 아님을 강조했다.

동생인 박지만 GE 회장 등 친인척 관리에 대해선 "친인척이나 측근의 권력남용 문제 관련해서 역대 정부에서 얼마나 그런 일 많았나"라며 "그래서 친인척을 관리하는 특별감찰관제도 도입하겠다고 공약했고, 특별감찰관제가 시행되면 아마 이런 일이 얼어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개인적 영리. 욕심을 달성하기 위해 전혀 관계없는 사람과 사람 중간을 이간질시켜 어부지리를 노리는데 말려든 것이 아니냐"라며 "그런 바보같은 짓에 말려들지 않도록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회적으로 박 회장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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