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대표 후보 '빅3' 본선행보…文·李 호남행, 朴 충북행

[the300]새정치연합 전당대회 D-31…당심잡기 행보 '스타트'


전날 예비경선을 거쳐 새정치민주연합의 '진짜' 당 대표 후보 3인으로 압축된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 의원(기호순)이 8일 본격적인 '당심잡기' 행보에 나섰다.

당의 정치적 고향인 호남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부족한 문재인 이인영 후보는 각각 전북과 전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고,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박지원 후보는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충북으로 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박지원, 문재인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면선거실천협약식에서 문희상 비대위원장, 신기남 중앙당선관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뉴스1.

당 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을 가리는 예비경선 직후 새정치연합 전당대회 출마 후보들의 공통된 첫 일정은 이날 오전 당 차원에서 마련한 공명선거실천협약식이었다. 문 후보와 박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들과 함께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진행한 공명선거실천협약에 서명하고 손을 맞잡은 채 공명선거를 다짐했다.

복병으로 불리며 당 대표 후보 '빅3'에 합류한 이인영 후보는 이날 공명선거실천협약에 참석하는 대신 비호남권 출신이라는 약점 극복을 위해 광주로 내려가 자신의 정치적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노동자 계층인 현대비엔지스틸 하청노동자농성장을 찾았다.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당 구조적 혁신을 위한 분권추진 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후보는 "추운 겨울 농성현장에서 삶과 싸워야 하는 이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찾지 않을 수 없다"며 "내가 만약 당 대표가 돼도 가장 먼 찾을 곳은 비정규직 농성장"이라고 말했다.

예비경선 이후 첫 본선행으로 광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광주의 선택은 항상 그 시대를 뛰어 넘었다. 김대중 대통령을 선택해 독재를 뛰어넘었고,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해 지역을 뛰어 넘었다"며 "이제 이인영을 선택해 세대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농성장 방문을 시작으로 국립 5.19묘역 참배, 광주시의회 기자간담회, 전남대 대학생들과의 대화, 광주시장 면담 등을 진행했다.

이 후보와 함께 또 다른 호남 지역인 전북을 본선 첫 목적지로 잡은 문재인 후보는 공명선거실천협약식을 마친 이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외교·안보 토론회에 우선 참석했다. 기조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정치적으로 보면 (박·이 후보보다) 제가 가장 후배"라며 "세대교체를 말할 가장 적임자는 바로 제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문재인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기의 한반도, 해법은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외교전략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이후 정세균 의원의 경선 불출마로 표심을 잃은 전북을 방문, 고창과 군산 및 전주를 오가며 시민들과 만나며 당심 끌어안기에 주력했다.

문 후보 측은 "문 후보가 (본선) 첫 방문지로 전북을 택한 것은 '당의 변화와 승리가 전북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며 "이와 함께 전북을 첫 출발점으로 변화와 승리의 흐름을 더욱 크게 일으키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호남을 지역구로 하고 있어 다른 후보들에 비해 호남 지분이 두터운 박지원 후보는 이날 본선 첫 행선지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원' 충북을 방문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충북도당 회의실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박 후보는 "2.8전당대회는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다"라며 "제가 당 대표가 된다고 당을 분당시키겠다는 사람도 없고, 대통령 후보로 안 나오겠다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강할 때 강하고 협상할 때 협상할 줄 아는 박지원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국토의 중심인 이 곳 충북에서 이겨야 전국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며 "이번 전대에서도 충북의 당심이 당대표를 결정하고 당의 운명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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