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적거리다 병신된다" "걱정 태산같다"…청와대서 어떤 얘기들?

[the300] 신년인사회 여야…"경제위기 극복"vs"정의와 화합"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CBS 창사60주년 기념 축하연 및 국민통합과 평화를 위한 기도회’ 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CBS

2일 청와대 신년인사회를 찾은 여야 지도부는 각각 경제위기 극복과 화합을 강조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5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며 "여야나 민관,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광복 70년을 맞는 올해는 국민 소득이 3만불대를 진입하고 또 4만불대 진입을 위한 터전을 닦아야 될 중요한 해인 것 같다"면서도 "세계 경제 여건이 미래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굉장히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어떻게 하면 기업인들 좀 힘을 가지고 사기를 회복해서 열심히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줄 수 있을까'하는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 협조를 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구속된 기업인들의 가석방을 우회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국민들이 경제위기 극복에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새누리당이 야당과 정부, 그리고 국민과 정부 사이에 가교 역할을 열심히 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에게 "복 두 배로 더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갑이 가고 을이 온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정의와 화합을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양은 원래 정의와 평화의 상징이라고 한다"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한 해, 화합과 평화가 모든 곳에 퍼지고 무지개처럼 솟는 그런 세상이 되기를 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가장 먼저 근대화, 산업화, 민주화를 완성한 나라지만 압축 성장 속에서 참을 수 없는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난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등을 언급했다.

문 위원장은 "올 한 해는 이념과 계층, 지역과 여야를 넘어서 우리 모두 하나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해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또 "헌법재판소 소장께서 '을미적거리다 병신된다'(고 하셨는데) 잘못했다가 병신되는 게 아닌가 걱정이 태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5년이 '을미년(乙未年)', 2016년이 '병신년(丙申年)'인 것을 두고 하는 농담을 거론한 것이지만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문 위원장은 통합진보당 해산판결과 관련,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배척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정당해산 결정은 선진민주주의 국가에서 그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정의화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정홍원 국무총리,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 입법·사법행정부의 차관급 이상 인사, 경제 5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과업이 민족 분단 70년의 아픔을 극복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라며 "정부는 통일이 이상이나 꿈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준비와 실천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경제정책과 관련해선 "정부는 새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천해서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고, 4만 불 시대를 향한 기반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경제지표만이 아니라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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