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독립운동 발자취 좇는 국회의장

[the300]충칭 당서기에 "하이닉스·현대차도 진출..韓기업 지원해달라" 요청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현장인 충칭을 방문했다. 정 의장은 임시정부 청사에서 독립운동의 뜻을 기린데 이어 충칭 당서기에게 현지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정 의장은 지난 20일 중국 충칭 롄화츠(蓮花池) 38호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고 국회가 21일 밝혔다. 

충칭 임시정부 청사는 상하이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 공원 의거 후 일제의 추격을 피해 이동한 거점 중 마지막 장소. 임시정부는 당시 상하이에서 항저우 광저우 등을 거쳐 충칭까지 약 1만3000의 대장정을 벌였다.

정 의장은 순방에 함께 한 여야 의원들과 이곳에 헌화한 뒤 청를 둘러보며 독립운동 정신을 새겼다. 이어 임시정부 건물에서 즉석 회의를 열고 "김구 선생이 광복 후 귀국길에 '군사강국을 바라지 않고 문화 면에서 최고의 강국이 돼야 한다'고 말씀했다"며 "통일 한국은 문화 강국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열흘 뒤면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라며 "내년이 대한민국 광복을 완성하는 첫 출발의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20일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해 김구 선생 흉상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국회 제공) 2014.12.20/뉴스1
정 의장은 이날 정오엔 충칭시 한 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곳 동포들과 현지진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정 의장은 "지금 세계정세의 대세는 동북아에 있고 우리는 역사적 호기를 맞았다"며 "여러분과 본국이 안과 밖에서 호흡을 맞춰 이 호기를 더욱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 한-중 양국은 인적 교류 1000만명, 무역거래 3000억달러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최근 타결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되면 우리나라와 여러분의 입지는 또 한 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19일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를 만난 자리에서도 충칭시의 임정 청사 보존과 광복군 총사령부 청사 원지·원형 복원 결정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중국 정부는 정 의장의 충칭 방문에 앞서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의 원형을 현장에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은 1942년 중국 시안에서 충칭으로 옮겨온 뒤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재개발 위기에 처했다.

쑨 당서기는 정 의장에게 "광복군 총사령부 원지원형 복원에는 여러 법적‧경제적 난관이 있었지만 중‧한 관계에서 큰 역사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복원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한국과 충칭의 인연에 대해 "금년 9월 SK 하이닉스의 충칭 진출에 이어 북경현대 충칭 공장 설립이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충칭에 이미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추진 중인 우리 기업들의 활동에 쑨 서기가 각별히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지난 17일부터 6박 8일간 중국·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 중이다. 18일엔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을 면담했다. 시 주석 면담 소식은 국내뿐 아니라 19일자 인민일보에 비중있게 보도되는 등 중국 현지의 관심도 뜨거웠다고 정 의장 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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