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이는 이정희 "독재정권에 통합진보당 뺏겼다"

[the300][통진당 해산](상보)격앙된 표정으로 "암흑의 시간 다시 시작"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심판 선고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헌법재판소가 19일 통합진보당(통진당)의 해산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진보정권 수립을 목표로 창당한 통진당은 3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8대1이라는 당 해산 결정을 접한 이정희 통진당 대표는 이날 헌재의 판결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진보당을 독재정권에 빼앗겼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통진당의 해산심판 결과가 발표된 직후까지도 헌재의 결정의 예감한 듯 담담한 표정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취재진이 자리한 기자회견 장에서는 격앙된 목소리로 의견을 표출했다.

회견 도중 간간히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으며, 회견문을 든 손이 추운 날씨 등으로 인해 눈에 띌 정도로 떨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의원직이 박탈된 김미희, 김재연, 오병윤 의원을 비롯해 민병렬 최고위원, 홍성규 대변인 등과 기자회견에 나선 이 대표는 "박근혜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전락시켰다"며 "6월 민주항쟁의 산물인 헌법재판소가 허구와 상상을 동원한 판결로 스스로 전체주의의 빗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말할 자유, 모일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당할 암흑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하는 저의 마지막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권은 자주 민족 통일 강령을 금지시켰지만 고단한 민중과 한반도에 대한 사랑마저 금지시킬 수 없다"며 "어떤 정권도 진보정치를 막을 수 없고, 그 누구도 진보정치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헌재에서 짧은 회견을 마친 이 대표는 당원들의 도움으로 약 100여 명에 가까운 기자들의 취재망을 뒤로 하고 통진당원들이 헌재 판결과 관련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인근 안국역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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