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대한항공 처남 인사청탁 인정…'간접적으로'

[the300]"야인 시기 지인 통해 부탁, 대단히 부끄럽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사진=뉴스1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 청와대 비서실장에서 물러난 직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에 처남 취업을 청탁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 "조 회장에 직접 부탁한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대한항공에 부탁한 사실은 있다"고 시인했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문 위원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가족간의 송사문제가 불거진 데 대해 대단히 부끄럽다고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2004년 쯤 당시 미국에서 놀고 있는 처남의 취업을 간접적으로 대한항공 측에 부탁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며 "직접적으로 부탁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이 조 회장과 고교 선후배사이라는 점을 이용해 직접적으로 취업청탁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김 대변인은 "지인을 통해 부탁을 했는데 그 뒤에 얘기는 구체적으로 듣지 못했다고 한다"며 "당시 비서실장을 마치고 야인으로 출마를 준비하던 상황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의 취업청탁은 처남 김모씨가 문 위원장 부부를 상대로 낸 12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사건을 통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5부는 "문 위원장의 부인 A씨는 김씨에게 2억88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이 문 위원장의 부탁으로 김씨의 취업 알선을 도와준 사실을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브릿지 웨어하우스라는 항구회사에 취업해 제대로 근무하지 않으면서 8년간 미화 74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고등학교 당시 유망한 야구선수였으나 무릎부상으로 운동을 포기한 뒤 미국에서 특별한 일거리 없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대한항공과 브릿지 웨어하우스에 확인한 결과 두 회사 공식 답변은 계열사도, 미국의 현지법인도 아니며 아무런 제휴관계도 맺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은 조현아 부사장 사태에 관해 강도 높게 문제점을 비판해왔고 문 위원장도 어제 강한 어조로 질타한 바 있다"며 "마치 이런 보도가 새정치연합이 조 부사장 사태를 감싸주거나 하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과 문 위원장은 조 회장이 동문이라는 이유로 조현아 사태를 감싸줄 의도가 전혀 없다"며 "오히려 이번 사태를 재벌 3세의 문제점으로 삼고 강하게 질타하고 비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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