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 버릇부터 고쳐야" 국회 야유·고성

[the300] 이노근, '버르장머리 발언'에 최민희 "새누리 지도부 통해 공식사과 요청"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긴급현안질문을 하고 있다. 이노근 의원은 긴급현안질문을 시작하며 "최민희 의원이 참 공상소설을 쓰고있구나. 한마디로 해서 요새 정치인들 진짜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해 야당 의원들의 야유를 받았다. /사진=뉴스1

이틀째 이어진 16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의 막말과 고성에 회의장이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 이 장면은 국내 방청인들은 물론 미국 스탠포드 대학원생 30여명도 지켜봤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질의에 앞서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상 소설을 쓰고 있구나. 요새 정치인들이 버릇부터 고쳐야 한다고 본다. 잘못된 발언은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질의에 나섰던 최 의원은 정윤회씨 등의 '국정농단 사건'을 기정사실화했다. 또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시계형 소형 캠코더를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구입한 이유를 추궁하면서 몰래카메라가 청와대 내 권력암투 등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의 발언에 야당 의원들이 야유를 하자 회의 진행이 한때 중단됐다. 새누리당 소속 정갑윤 국회 부의장은 "학생들이 방청하고 있다"며 의원들을 향해 "조용히 해달라"고 수차례 얘기했다.

이 의원은 이에 굴하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고 조사와 수사, 심판과 처형까지 하는 모든 형태의 권력을 (야당) 국회의원들이 지위를 이용해서 행사하고 있는 것이 개탄스럽다. 조그만 단서를 갖고 추리소설이나 탐정소설을 쓰듯이 작가적 상상력 발휘해서 확대·왜곡·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바로 그런 버릇을 고쳐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을 허황된 말로 홀려서 백성을 속이는 것을 사전적 의미의 혹세무민이라고 한다"며 "과거 광우병 증상이 또 나타날 조짐이 있다. 청와대 문서 유출 사건과 관련해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매우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 일부 정치인들의 '혹세무민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그는 "미확인된 이상한 의혹 전파→진상조사위원회 또는 태스크포스(TF) 구성→국정조사·특별검사 요구 등이 바로 오늘날 혹세무민의 프로세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의 발언이 끝난 뒤 최 의원은 다시 단상에 나와 "제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는, 저로서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는 표현을 이 자리에서 했다"며 "저는 제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며 새누리당 지도부를 통해 이 의원의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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