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방북 신청'…與 "지나친 공손" vs 野 "남북관계 개선"

[the300]박지원 의원, 16일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 방북 신청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8월17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옆 북측 개성공단 총국사무소를 찾은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8.17/사진=뉴스1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3주기를 맞아 방북 신청한 것을 두고 여야가 14일 공방을 벌였다.

윤영석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 의원은 과공(過恭: 지나친 공손함)을 범할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의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으로서 의연한 자세를 취하시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지난 8월 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에 맞춰 조화를 보내자 박 의원은 개성까지 달려가서 꽃을 받아온 바 있다"며 "이번에는 북한 측에서 서울에 꽃을 받으러 오는 것이 형평에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또 "북한도 3년 탈상인 올해는 애도 기간 없이 간소하게 치를 예정인데 굳이 조화를 전달하겠다며 방북을 신청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윤 원내대변인의 브리핑에 대해 "무책임한 정치공세를 펼친 것이 몹시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의 주장을 들으면 '달을 보라는데 달은 안보고 손가락만 본다'는 속담이 생각난다"며 "박 의원의 방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년상 탈상 행사를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정부와도 충분한 조율을 거쳐 승인까지 받은 사항을 새누리당이 트집 잡는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며 "정부도 최근 얼음장 같은 남북관계를 풀기위해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는데 새누리당은 언제까지 경직된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은 실없는 트집으로 정부마저 곤란한 처지로 만들지 말고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유연성을 갖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12일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를 맞아 이희호 여사 명의의 추모화환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방북 승인이 내려질 경우 박 의원은 16일 자신이 부이사장으로 있는 김대중 평화센터의 윤철구 사무총장과 박한수 기획실장, 최경환 공보실장 등 관계자와 함께 방북할 예정이다. 방북 승인 여부는 15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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