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국회로 리턴? 대한항공 "조현아 출석 막아라" 비상

[the300](상보)대관팀 중심으로 새누리 국토교통위원실 등 집중 방문


'땅콩 리턴'으로 물의를 빚은 대한항공 조현아(40) 전 부사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 내 대한항공 사무실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압수수색이 벌어지고 있는 대한항공 본사.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땅콩 리턴'관련 여객기의 블랙박스와 운항 기록 등을 확보해 운항 기록 조작 여부 등을 확인하고 기록물 분석을 마친 후 항공법 위반, 항공보안법 위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 조현아 부사장을 불러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2014.12.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리턴'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도 조부사장을 출석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조 부사장의 국회 증인 출석을 막기 위해 나서고 있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측은 15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 회기중, 대한항공과 관련한 현안질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고민하고 있지만 조 부사장의 국회 출석이 이뤄질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국토위도 아직 일정을 잡지는 않고 있다.
 
야당 입장에서는 현안질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국토위 야당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며 "조사 결과를 보고 현안 질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야당 관계자는 "국토위 차원에서 현안 질의가 필요한 사안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 국토위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검찰이 대한항공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조현아 부사장 사건이 정윤회 바람막이로 활용되려는 느낌도 있다"고 경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와관련, 조현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행위가 미국 항공보안법을 적용할 경우 최고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앞서 10일 공개한 국토교통위원회 현안보고서에서 대한항공 인천행 KE086 항공기가 미국 뉴욕 JKF 공항에서 사무장 하기를 이유로 '램프리턴'한 사건과 관련, "조 부사장이 한국인이므로 한국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항공보안법) 등을 적용받지만 해당 항공기의 당시 위치가 미국 JKF 공항이었으므로 미국법도 적용된다"며 "미국 항공보안법에 따라 처벌받으면 징역 20년까지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미국 항공보안법의 승무원 방해행위 규정에 따르면 운항승무원이나 기내 승무원의 임무수행을 무기사용, 폭행, 협박 등의 방법으로 방해하거나 공모하는 경우 20년까지 처벌할 수 있다. 만약 미국에서 조사가 이뤄진다면 FBI나 FAA(미연방항공청)에서 이뤄지게 된다. 

국토위 새누리당 관계자는 "15일부터 열리는 임시국회 중 국토위 법안 상정을 위해 열리는 전체회에서 사건 관련자를 출석시켜 현안 질의를 하는게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까지 현안 질의를 요청한 의원은 없고, 사기업을 불러들이는 것이 국회 입장에서는 민감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응,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대관팀을 중심으로 조 부사장의 국회 출석을 막기 위해 이번 사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교통위원회 의원들과 여당 의원들을 집중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국토위 관계자는 "대한항공 대관업무를 보는 직원들이 최근 국회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며 "국회의원들 찾아다니며 사건 진화에 나선 것 아니겠냐"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기업에서 사고가 터지면 늘상 있는 일"이라며 "국정감사에서 기업 대표가 출석하는 것을 막는 것이 대관 직원들의 '지상목표'인 것처럼 이번 사건으로 조 부사장이 국회에 불려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토위 관계자는 "야당 의원들은 아무래도 공격하는 쪽이다 보니 대한항공 측에서 조금 유리할 수 있는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 부사장은 지난 5일 자신이 타고 있던 뉴욕발 서울행 비행기가 이륙 준비를 하고 있는 중 급작스럽게 회항을 지시하고 담당 항공기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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