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 얘기들로…" 朴 대통령, 인식 변화 없이 '정면돌파' 선택

[the 300] "터무니 없는 일방적 주장에 흔들리지 마라" 與에 요청…검찰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 논란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과 함께 청와대에서 오찬을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상황인식에는 변화가 없었다. 박 대통령은 7일 이른바 '정윤회 문건' 파동과 관련, "찌라시에나 나오는 그런 얘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새누리당 지도부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 6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 문건을 "시중에 떠도는 수많은 루머들과 각종 민원들"이란 말로 '비선 실세'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고, 문건 유출을 "국기문란"이라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이날은 '정윤회 문건'을 '찌라시'에 비유했다.


박 대통령은 새해 예산안의 법정기일 내 통과 등을 언급하며 "모처럼 우리 국회가 국민들에게 큰 선물을 주셨는데, 예상치 못한 논란들이 발생하고 있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를 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마시고,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파동의 발단이 된 '정윤회 문건'이 찌라시 내용으로 채워졌고,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 등의 잇따른 폭로도 모두 '일방적 주장'이란 의미다. 이를 보도하고 있는 언론 전반에 대해서도 거듭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또 "저는 항상 비리를 척결하고, 또 국민의 삶이 편안해지도록 하는 데에 지금까지도 오직 그 생각으로 일해 왔지만 앞으로도 그 생각 밖에 없다"며 "우리 경제가 한시가 급한 상황인데 소모적인 의혹제기와 논란으로 국정이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여당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에 "지금 언론보도를 보면 박근혜 정권의 일대 위기가 온 것처럼 보도가 되고 있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 잘못된 것을 시정을 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에게 속 시원히 잘 알려서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박 대통령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완구 원내대표 역시 "연금개혁 등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할 일이 많은데 함께 뜻을 같이 하고 힘을 모은다면 못할 것이 있겠나"라며 가세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비선실세'나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 등 이른바 '3인방'과 관련된 각종 의혹 등이 근거가 없고 소모적인 만큼 당이 흔들리지 말고 지원해달라는 것으로 해석됐다. 최근 상황을 '국정 흔들기'로 일축하며, 이번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거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야당은 물론 여권 일부, 보수 진영에서조차 제기되고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 및 3인방 경질 요구를 수용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찌라시"와 "소모적인 의혹제기" 발언으로 지난 1일에 이어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논란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한 점 의혹 없는 진실규명에 착수하지는 못할망정 의혹 자체를 부정하는 가이드라인을 새누리당 지도부와 검찰에 또 다시 확실하게 제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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