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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제공= 홍의락 의원실

내년 상반기 출범하는 제7홈쇼핑의 필요성을 놓고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찬성하는 쪽은 "홈쇼핑은 중소기업에 최적화됐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진영은 "이미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이 있다"며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제7홈쇼핑 성공을 위한 조건' 토론회에서는 제7홈쇼핑 출범에 대해 당위성을 강조하는 주장과 우려하는 목소리가 함께 터져나왔다.

황근 선문대학교 교수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홈&쇼핑'이 출범한 지 3년도 안 돼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 추가승인을 추진하는 것은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홈쇼핑 확대정책'의 실패와 무용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승인된 6개 홈쇼핑 채널 가운데 4곳이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다"며 "하지만 이들 가운데 2곳은 대기업에 넘어갔고 1곳은 이름만 남아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또 "신규 채널 설립보다는 실효성있는 규제정책이 필요하다"며 "현재 주 쇼핑시간대 중소기업 상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윤정주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은 "종합유선방송(SO)들이 송출수수료를 높이기 위해 황금채널에 홈쇼핑을 배정하면서 시청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기존의 홈쇼핑을 제대로 관리해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반면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판로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홈쇼핑은 매우 유용한 판매채널 역할을 했다"며 "락앤락·한경희생활과학·제닉·휴롬 등 중소기업들이 홈쇼핑 채널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 교수는 "제7홈쇼핑은 조건부로 승인을 하고, 이후 설립 시 운영 방안과 감시 감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승인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7홈쇼핑 출범을 추진 중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이정구 방송진흥정책관은 "홈쇼핑은 벤처·중소기업의 창의·혁신상품이 시장에서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공영TV홈쇼핑이 공익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품편성·수수료·소비자보호 등의 요건을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홍 의원은 "지난해 홈쇼핑의 전체 매출은 4조6000억원으로 중소기업들이 직접 소비자에게 상품을 홍보·판매할 수 있는 채널이 됐지만 다수 중소기업은 여전히 유통채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7홈쇼핑이 과거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고 중소기업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