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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국정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원 예산 및 법안 심사를 위해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회의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
이병기 국정원장이 국정원의 1급 기업국장이 정윤회씨 동향을 추적하다 청와대의 압력에 의해 인사 대기 중이라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이 원장은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관련 질의에 "언론에 나온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나중에 검찰이 수사를 한다니까 결과를 보시고 판단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국정원이 절대로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며 "기존의 국정원장과 달라야 한다. 국정원은 나라와 안보와 국민안전을 지켜줘야 하는 가장 선봉에 있는 정보기관인데 국정원장이 흔들리면서 고급인력이 이상한 댓글이나 쓰고 정치개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청와대 1급으로 있던 국장이 일주일 만에 자리를 옮겼다"며 이에 대한 답을 요구했다.
이 원장은 "저도 오늘 아침 언론 보도 봤는데 저희 국정원의 인사 문제를 법사위, 공개된 자리에서 말씀드리면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ㄱ씨가 일주일 만에 자리를 옮겨야 했다. 그리고 지금은 보직도 없이 있다. 그 뒤엔 국민의 관심사인 정윤회씨, 청와대 입김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ㄱ씨가) 청와대 실세와 정윤회씨 뒤를 추적해서 그런 발령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대한민국이 누군지도 모를 사람에게 농단을 당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시 국정원 관계자들이 청와대 관계자들의 뒷추적도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원장은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며 "안한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질의를 마치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씀하셨다"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정치개입보다는 대정보 사업에서 나라 위상 높이는데 중요한 사업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벌금액을 징역 1년당 1000만원 비율로 정비하는 내용의 국가정보원법 일부개정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러 온 자리에서 의원들의 현안질의에 대해 답했다.
법사위는 또 국정원의 활동에 대한 의원들의 관심을 반영해 향후 이 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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