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비선실세 감찰보고서는 청와대 문건, 쿠데타에 가까워"

[the300]조사단 10명 안팎 구성…외부 변호사도 포함

지영호 기자 | 입력 : 2014.11.28 18:22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뉴스1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은 정윤회씨 등 비선실세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보고서가 작성된 것과 관련해 "쿠데타에 가깝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청와대는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만든 감찰보고서가 찌라시 내용을 편집 종합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부분은 중요하지 않다"며 "보고서가 있다는 것을 청와대가 인정했고 민정수석비서관실을 통해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대면, 구두보고한 것으로 봤을 때 이는 청와대 문건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경위로 어떤 절차를 밟아 감찰이 진행됐고, 어느정도 분량이고 어느정도 외부로 유출돼 보도됐는 지 알지 못하지만 보도 내용만 보더라도 권력 사유화 정황이 있다"며 "대통령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체재의 최고 컨트롤 타워가 와해됐을 가능성 높다. 이는 우리 헌법과 국민이 용인하지 못하는, 줄여 말하면 쿠데타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동안의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이를 당 차원의 최우선과제로 삼고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진상조사단은 김관영, 김광진, 김민기, 이언주, 진성준, 박수현 등 국회의원 6명과 변호사 등 외부전문가 4~5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한 언론이 보도한 청와대가 작성한 감찰보고서에 따르면 정씨와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이재만 총무비서관·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을 비롯한 청와대 내·외부인사 10명 등 비선실세들은 매달 두차례씩 만나 청와대 내부동향과 정부동향을 논의하고, 인사개입을 위해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설' 등의 루머를 퍼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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