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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간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태년 야당 간사와 구두 합의한 누리과정 예산을 당에서 추인받지 못한 데 책임을 지고 간사 사퇴의사를 밝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4.11.20/사진=뉴스1

○…20일 황우여 교육부 장관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간사가 전격 합의한 누리과정(만 3~5세) 예산 국고지원이 새누리당 지도부의 거부 입장에 막힌 가운데 여당 간사인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큰 혼란을 준 데에 책임을 지고 간사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에 여당 지도부는 사퇴를 반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사퇴 입장을 밝혔지만 여당 간사직 신분을 한동안 유지할 수 밖에 없다. 국회법 50조는 "위원회에 각 교섭단체별로 간사 1인을 둔다"고 간사 임명에 대해 규정하고 있지만 사퇴에 대한 내용은 따로 밝히지 않는다. 국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간사직 사퇴와 임명은 상임위 차원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교문위 관계자는 "신 의원의 간사직은 한동안 유지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이 사퇴 입장을 밝혔지만 지도부가 반려하고 있고, 전체회의가 열려 새 간사가 임명되지 않으면 따로 사퇴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간사가 바뀌게 되면 전체회의에서 새 간사 임명이 진행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기존 간사직이 유지되고, 사퇴가 번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도부의 반려에도 신 의원은 공식적인 사퇴 번복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경우에 따라 새 교문위 간사 임명이 여당에서 추진될 수 있다.

새 간사가 임명되면 최근 꾸려진 소위원회 구성에도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신 의원은 여당 간사가 관례에 따라 맡는 법안심사소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교문위 관계자는 이에 "변화가 있더라도 소위 구성을 고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법안소위 안에서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간사직을 맡고 있다. 새누리당 교문위원 총 16명에는 △3선 2명(안홍준·한선교 의원)과 △재선 3명(김학용·신성범·유재중 의원) 외에 △초선 의원이 11명(강은희·김회선·박대출·박창식·서용교·신의진·염동열·윤재옥·이상일·이에리사·이종훈 의원)으로 다수 포진돼 있다. 신 의원과 함께 법안소위에 들어가 있는 의원은 김회선·이상일·이에리사·이종훈 의원으로 모두 초선이다.

이에 간사가 새로 임명된다면 재선인 김학용 의원과 유재중 의원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19대 후반기 국회 각 상임위 간사를 뽑을 때 재선급을 다수 포진시켰다. 김용태(정무위)·권성동(환경노동위)·홍일표(법제사법위)·조원진(안전행정위) 의원 등이다. 한편, 3선인 안홍준·한선교 의원은 19대 전반기 국회에서 각각 외교통일위원장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을 역임해 간사를 맡을 가능성이 희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