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朴대통령 회동 제의 거절, 지금은 때 아니다"

[the300]"느닷없이 만나면 결코 국회에 도움 안돼"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20일 오후 회동하기로 한 가운데 당초 새정치민주연합도 청와대의 회동 제의를 받았으나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실상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의 만남은 꼭 필요할 때 있어야 하고 만나면 일이 해결돼야 한다"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며칠 전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대통령 순방결과와 당면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청와대의 제의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현안에 대해서는 확실히 조율한 사항이나 아젠다가 있어야 만날 수 있다"며 "특별한 사안 없이 사진 찍고 밥먹는 식의 만남은 큰 의미가 없다. 타이밍이 안 맞으면 자주 만난다고 좋은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이유에 대해 "현재 연말 국회를 앞두고 예산안과 법안 등 첨예한 사안에 대해 각 여야 상임위별로, 원내지도부가 자주 만나 협의하고 조율할 때인데 느닷없이 청와대에 가면 가이드라인이 생기고, 국회가 꼼짝 못하게 되고 이러면 결코 도움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거절이라기보다는 일시, 장소와 현안을 조정하자는 조율"이라며 "정기국회가 다 끝나면 다시 만날 수 있다. 필요하다면 못 만날 게 없고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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